홍익대학교 정문에 걸린 ‘엑스맨’ 대형 현수막 논란

2016-05-0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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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익대학교 정문에 걸린 대형 영화 현수막이 논란이다.지난 8일 ‘홍익대학교 대신 전해

서울 홍익대학교 정문에 걸린 대형 영화 현수막이 논란이다.

지난 8일 ‘홍익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진 1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홍익대학교 홍문관에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 대형 영화 현수막이 걸려있다. 홍문관은 세계 최대 크기의 대학교 정문이자 법과 대학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공간이다.

많은 학생이 게시물에 대형 영화 현수막을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 외부인에게 가장 눈에 띄는 장소인 홍문관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많았다. 대형현수막이 창문을 가려 수업을 듣는 법대생이 더울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학생은 “사실 우리 학교는 공식 엑스맨 양성기관”이라며 비꼬았다.

홍익대학교 총학생회는 해명 글을 올렸다. (☞ 전문 바로가기) 학생회는 “대형 현수막은 학교와 총학생회가 협의해 축제 종료 시까지 기부금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시 소재기 때문에 건물 안쪽에서는 바깥이 보이며 바람이 통하는 형태다. 예전에 진행했던 천 소재의 현수막과 다르게 소음 또한 없다”고 전했다.

총학생회가 해명했지만, 학생들의 항의는 계속됐다.

이날 오후 홍익대학교 총학생회장 류종욱 씨는 사과문을 올렸다. (☞ 전문 바로가기) 류 씨는 “금일 벌어진 홍문관 대형 현수막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더 화려한 무대를 만들고 싶은 욕심에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예산을 더 확보하려고 외부업체에서 협찬을 받으려 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수막 철거를 위해 움직이고 있으나, 배급사, 대행사가 얽혀있는 계약문제와 계약서상의 위약금 문제로 문제 해결이 쉽게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9일 홍익대학교 총학생회 관계자는 “지금도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후속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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