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태도로 분석한 북한 김정은 심리 상태

2016-05-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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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연설로 그의 심리상태를 분석한

연합뉴스 (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연설로 그의 심리상태를 분석한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중앙일보는 김정은 국방위원장 연설을 음성학 및 심리학 교수에게 전달하고 이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32세 김정은, 3초마다 숨쉬고 성대결절…목소리 나이 50대”
매체에 따르면 김정은 국방위원장 심리는 딱 한 마디로 압축된다. "독불장"형이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에 따르면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1초에 7~8음절을 말하며 일반인(5~6음절)보다 많은 말을 빠르게 쏟아냈다. 기본적인 음색 톤 역시 지난 신년사에서 130헤르츠로 측정된 반면 이번 연설에서는 200헤르츠까지 올라갔다. 

배 교수는 "고음이 많아지고 말이 빨라진 것은 자기 충동적인 화법"이라며 "내 할 말을 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이라 말했다. 

이하 giphy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3시간에 달하는 연설 내내 시선을 원고에서 떼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국가 원수들이 연설을 할 때는 원고를 간략하게 암기하고 앞에 프롬프터를 설치한 뒤 이를 읽어나간다. 

김미경 아트스피치 원장은 김정은 국방위원장 태도를 두고 "듣는 이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관심이 없다는 뜻"이라 이를 분석했다. 그는 "정수리가 보일 정도로 원고에만 시선을 고정시킨 것도 소통엔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설로 김정은 국방위원장 건강 상태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연설 도중 자꾸 좌우로 몸을 흔드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키 171cm에 체중 130kg으로 추정되는 거구를 지탱하기 위해 무게중심을 옮기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비만으로 인해 폐활량이 줄어들어 일반 남성이 호흡을 4초에서 6초에 한 번 하는 반면 그는 3초에 한 번꼴로 숨을 내쉬었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지난 6일 노동당 대회를 열고 스스로 당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당 위원장에 오른 것은 조부인 김일성 주석을 뒤따르는 행태로 자신의 기반을 확실히 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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