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필수 온라인강의서 사용한 자료사진 논란

2016-05-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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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필수 과목 온라인 강의에 사용된 사진이 논란이다. 강의를 제공하고 있는 한양대 한양

한양대 필수 과목 온라인 강의에 사용된 사진이 논란이다. 강의를 제공하고 있는 한양대 한양인재개발원 리더십센터(이하 리더십센터) 측은 사진을 삭제하고 수강생에게 사과했다.

지난 9일 한양대 총학생회 페이스북에는 "'HELP'의 혐오와 차별, 리더십 셉터는 답해야 합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총학생회는 사진 두 장을 올리며 "2016-1학기 HELP4 9주차 수업에서 눈으로 믿기 힘든 내용이 발견됐다"고 했다. 해당 수업은 한양대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온라인 강의로 리더십 함양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들이 공개한 사진 속 내용은 이렇다. 반지함이 닫혀 있자 여성은 다리를 꼬고 있지만, 반지함이 열려 반지가 나오자 여성은 다리를 벌렸다.

또 한 장의 사진 속 내용은 이렇다. 근육이 있는 남성과 근육이 별로 없는 남성 중 근육이 있는 남성 반지 상자만 열렸다.

해당 내용은 '마음을 훔쳐라! 욕망을 자극하라! 꿈을 팔아라!'는 주제의 강의였다. 한양대 총학생회 측은 "본 사진은 '상대의 마음과 욕망을 자극할 아이디어를 활용해야 한다'는 강의의 목적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내용 자체가 심각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한다"며 "단 두 장의 사진 속에 여성 혐오와 외모에 대한 차별, 황금만능주의의 관점이 모두 포함돼있는 셈"이라고 했다.

한양대 총학생회 측은 "본 문제에 대한 리더십센터의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다"며 본 성명에 대한 서면 답변을 리더십센터 측에 요청했다.

10일 한양대 총학생회 측은 답변이 도착했다며 또 하나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리더십셉터 측은 "감성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강의에 활용된 사례는 교육상으로 부적절했다"며 논란을 인정했다.

이어 "사안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해당 교수님과 협의를 통해 곧바로 삭제했다"며 "수강생 여러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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