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에 한 일침

2016-05-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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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보훈처의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 뉴스1 제공

"지금 가장 심각한 문제가 보훈처가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는 것"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을 두고 국가보훈처(이하 보훈처)에 일침을 가했다.

하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이 자유민주체제와 양립할 수 없는 노래라 했다며 "보훈처가 유언비어를 직접 유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해당 인터뷰 전문 보기)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0년대 민중가요다. 매년 5.18 민주화운동 추모행사에서 제창돼 왔다. 1997년에는 5.18 민주화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승격되면서 기념곡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2009년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공식 식순에서 제외됐다. 2011년부터는 제창에서 폐지됐다. 이후 매년 5월마다 제창 여부를 두고 찬반 논란이 격렬히 벌어지고 있다.

하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 김일성 찬양곡 아니냐, '임'이 김일성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행진곡 히스토리(역사)를 살펴보면 사실이 아니라는 게 금방 밝혀진다"고 말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북한에서 부르면 그 임이 김일성이 된다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북한에서 부르면 그 통일은 적화통일이 되는 것"이라 반박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이런 말도 안 되는 논리를 정부가 딱 잘라 부정하고 반박해주고 잘라줘야 하는데 그걸 지금 수용하고 있다"며 "보훈처가 왜 이런 인식을 갖게 됐는지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지난 11일 오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보훈처 주장에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국민 통합의 시대정신을 몸소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보훈처는 오는 16일쯤 제창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향신문, 세계일보 등은 11일 보훈처 관계자 말을 인용하며, 올해도 제창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 보도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5. 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해야 하냐는 여론조사에 '반대한다'는 답변이 과거보다 많아졌다고 이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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