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교과서 참고 문헌에 이름 올린 '일베'

2016-05-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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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전국역사교사모임 고등학교 '동아시아사' 교과서에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이하 전국역사교사모임

고등학교 '동아시아사' 교과서에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가 참고문헌으로 올라간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다.

문제가 된 교과서는 비상교육에서 출판한 동아시아사 교과서다. 교과서에서 일베를 인용한 부분은 128쪽 '동래성 침입'에 관한 부분으로 해당 지면에는 임진왜란을 묘사한 그림이 여러 개 수록됐다.

교과서 참고 문헌에는 일베를 비롯해 각종 블로그, 카페 주소가 연달아 나열됐다.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검증에 검증을 거쳐 완성돼야 할 교과서가 인터넷에 흘러다니는 자료를 바탕으로 짜깁기됐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교과서는 일베를 인용했을 뿐만 아니라 그림에 대한 설명도 사실과 다르게 썼다. 교과서에서 '일본군의 동래성 침입'이라고 제목이 달린 그림은 동래성이 아니라 부산진성에서 벌어진 전투를 담은 순절도다.

비상교육 측은 "편집자 실수로 보인다"며 "공신력 있는 출처에서 자료를 인용하지 않은 점은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당장 교과서를 회수하기는 어렵지만, 교과서 민원 바로 처리센터를 통해 수정·보완 사항을 배포하겠다"고 위키트리에 말했다. 수정·보완 사항은 이날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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