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탈리아까지' 동성커플 인정한 유럽 24개국

이날 이탈리아 하원은 배우자로서 동성커플의 권리, 법적 이익(상속, 입양, 양육 등)을 혼인한 이성커플 수준으로 보장해주는 법안을 찬성 369표로 가결했다. 반대는 193표였다.

이제 이탈리아 동성커플은 배우자 연금을 양도받을 수 있다. 서로 이름도 따를 수 있다. 가톨릭 보수국가에서 동성커플을 이 정도로 허용하는 건 이례적이다. 특히 이탈리아의 합류로, 서유럽에 있는 모든 국가는 동성커플을 합법적으로 인정하게 됐다.

2016년 5월 12일(한국시각) 현재, 유럽에서 동성커플을 인정하는 국가는 모두 24개다.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등 상당수 국가는 이성커플과 동성커플을 똑같이 대우한다. 하지만 이탈리아를 포함해, 독일,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은 동성커플을 '결혼관계'로 인정하진 않는다. 이들 나라에서 동성커플은 '시민 결합 제도'로 인정돼 재산권, 사회보험, 상속권 등을 보장받고 있다. 입양권 등 일부 권리는 제한된다.

그럼에도 매 해 더 많은 나라가 동성커플을 인정한다는 건 주목할 만한 흐름이다. 아메리카, 아시아 지역에도 동성커플 인정 국가들은 있다. 하지만 이번엔 유럽에 집중했다.

동성커플을 합법적으로 인정한 유럽 24개국이다. 특이사항을 함께 적었다.

1. 네덜란드(2001년) - 세계 최초 동성결혼법 제정

2. 독일(2001년) - 시민 결합 제도로 동성커플 인정

3. 벨기에(2003) - 유럽에서 두 번째로 동성결혼 합법 인정

4. 스페인(2005) - 유럽에서 세 번째로 동성결혼 합법

'동성커플 사랑도 똑같은 사랑~' / giphy

5. 슬로베니아(2006) - 지중해와 알프스 산맥 끝부분에 접한 슬로베니아가 네 번째

6. 체코 공화국(2006) - 체코 공화국이 다섯 번째로 동성결혼 합법

7. 스위스(2007)

8. 노르웨이(2009)

9. 스웨덴(2009)

10. 헝가리(2009) 시민 결합 제도로 동성커플 인정

11. 오스트리아(2009) 시민 결합 제도로 동성커플 인정

12. 포르투갈(2010)

13. 아이슬란드(2010)

14. 리히텐슈타인(2011)

15. 덴마크(2012)

16. 프랑스(2013)

17. 크로아티아(2014) - 시민 결합 제도로 동성커플 인정

18. 잉글랜드·웨일스·스코틀랜드(2014)

19. 안도라(2014) - 시민 결합 제도로 동성커플 인정

20. 아일랜드(2015) - 세계 최초 국민투표로 동성결혼 합법화

21. 키프로스(2015) - 시민 결합 제도로 동성커플 인정

22. 그리스(2015) - 시민 결합 제도로 동성커플 인정

23. 에스토니아(2016) - 옛 소련에 속했던 국가 중 처음으로 동성결혼 인정

24. 이탈리아(2016) - 시민 결합 제도로 동성커플 인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