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에 '조롱 화환' 보낸 일베 회원

2016-05-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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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남자라서 죽은 천안함 용사들을 잊지 맙시다'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뉴스1

'남자라서 죽은 천안함 용사들을 잊지 맙시다'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이하 일베) 한 이용자가 강남역 추모 현장에 화환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페이스북 계정 '강남역 10번 출구'에 일베가 보낸 화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 근조화환에는 '남자라서 죽은 천안함 용사들을 잊지 맙시다', '일간 베스트저장소 노무현 외 일동'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해당 계정은 사진과 함께 "해도 해도 정말 너무하다. 방금 강남역 10번 출구에 일베에서 보낸 화환이 놓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희생된 여성뿐 아니라 천안함 용사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조롱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화환을 보낸 일베 이용자는 일베에 인증샷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원은 19일 오후 7시쯤 "'일간베스트저장소 노무현 외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화환을 주문했다"는 인증샷을 올렸다. 그는 "(정신병자 한 명이 여자 죽인 사건 가지고 (여성들이) 여혐이라면서 언론플레이로 몰아간다"고 주장했다. 20일 오전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일베가 추모 분위기에 물을 끼얹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일 새벽에도 한 일베 이용자가 추모 현장에 '한국 남자는 전부 잠재적 범죄자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남자 혐오를 조장할 계기가 생겼습니다' 같은 메시지를 남기며 남성 혐오, 여성 혐오를 부추겼다.

강남역 추모 현장에 일베 회원이 써 놓고 간 글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 조성된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 현장은 보존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현장을 다녀온 뒤 트위터를 통해 추모 현장을 보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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