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 선택했지만 남자 의대생들 출산장면 지켜봐

2016-05-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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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유튜브, SBS NEWS지난 20일 SBS 뉴스에 한 30대 임신부 사연이 보도됐다.

이하 유튜브, SBS NEWS

지난 20일 SBS 뉴스에 한 30대 임신부 사연이 보도됐다. 이 여성은 자신의 동의 없이 남자 의대생들이 출산 장면을 참관해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반면 병원 측은 교육 목적 참관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출산을 위해 여자 의사를 선택했다. 하지만 한 대학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을 당시 남자 의대생 2명이 함께 들어와 출산 장면을 지켜 봤다. 

이 여성은 SBS에 "누운 상태에서 눈을 딱 마주치는 정도의 정면에서 남자 2명인가, 3명인가 이렇게 일자로 서서 계속 쳐다보고 있는 거예요"라며 당시 수치심을 느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수술하는 의사가 아닌 학생이었고 교육 목적의 학생 참관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사건을 취재한 안서현 SBS 기자는 21일 취재 후기를 적은 '취재파일'에서 "A씨는 인터뷰 내내 눈물을 흘렸다"며 "정신과 치료라도 받고 싶지만 현재 모유수유 중이기 때문에 우울증이나 불면증 약을 먹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