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추정' 나체로 사자우리 들어간 20세 남자

2016-05-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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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이 알몸으로 사자 우리에 들어갔다. 그의 옷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쪽지가 발견됐

20대 남성이 알몸으로 사자 우리에 들어갔다. 그의 옷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쪽지가 발견됐다. 다행히 그는 목숨을 건졌다.

21일(이하 현지시각) 칠레비전 등 칠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칠레 산티아고 동물원에서 발생했다. (☞기사 바로가기)

20세 남성 프란코 루이스 페라다 로만(Franco Luis Ferrada Roman)이 사자 우리에 침입했다. 그는 옷을 몽땅 벗은 채 우리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사자들은 그를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곧 그를 공격했다" 목격자 신티아 바스케스(Cynthia Vasquez)가 칠레 라디오 방송 바이오바이오에 말했다.

동물원 관리자 알레산드라 몬탈바(Alejandra Montalva)는 사건을 이렇게 설명했다. "로만은 일반인에게 금지된 구역을 넘어 사자 우리 지붕으로 갔다. 그곳에서 그는 사자 우리로 뛰어들었다. 그 뒤 옷을 벗고 사자를 유인했다"

현장 사진이다. 사자들이 누워있는 로만을 위에서 바라보고 있다. 또 다른 사진을 살펴보면 로만은 양팔, 양다리로 사자에 매달려 있다.

(※자극적인 사진이니 주의하세요)

동물원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사자 두 마리를 총으로 사살하고 로만을 구조했다. 로만은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바이오바이오에 따르면 의사 세바스찬 우가르테(Sebastian Ugarte)는 "그는 머리와 골반에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라고 알려졌다.

로만의 기행은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 칠레비전에 따르면 로만 옷에서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서 로만은 종말을 언급하며 목숨을 버릴 것을 암시했다.

한 목격자는 로만이 "종교적인 이야기를 외쳐댔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사자 우리 근처에는 관람객들도 많았다. 이날 아들과 함께 동물원을 찾았던 한 남성은 칠레비전에 "그를 보고는 사람들이 모두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그곳에는 아이들도 많았다. 부모들은 아이들 눈을 가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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