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비디오 게임 10개

2016-05-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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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비디오 게임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해로운지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비디오 게임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해로운지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비디오 게임은 폭력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비디오 게임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지나치게 물의를 빚어 판매가 중단된 게임도 있다.

게임 역사상 가장 논란이 됐던 비디오 게임 10개를 모아봤다. 아이들은 절대 하면 안되는 게임이다.

※ 기사에 포함된 일부 영상이 혐오스러울 수 있습니다.

10. 불리 (2006)

유튜브, Rockstar Games

불리(Bully·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라는 제목처럼 15살 불량소년 지미 홉킨스가 주인공인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지미가 돼 무단침입, 절도, 괴롭히기, 폭행 등을 할 수 있다. 모방범죄 때문에 많은 논란이 됐다.

또, ‘불리’는 미국에서 T등급(13세 이용가)을 받았지만, 게임에는 지미가 신음소리와 함께 다른 소년과 키스하는 장면도 포함돼있다. 이에 반 게임주의자로 유명한 잭 톰슨(Jack Thompson) 변호사는 미국 플로리다주 법원에 ‘불리’ 판매금지 소송을 신청하기도 했다.

9. 핫라인 마이애미2: 롱 넘버 (2015)

유튜브, GOG.com - DRM-Free Games

‘핫라인 마이애미2’는 옛날 8비트 게임같은 그래픽을 갖고 있지만, 지나친 폭력성으로 유명하다.

‘핫라인 마이애미2’는 주인공 캐릭터가 여성 캐릭터를 때린 후 성폭행하는 장면이 논란이 됐다. 이 장면에서 여성 캐릭터는 저항도 하지 못하고 성폭행을 당한다. 오스트레일리아 등급분류위원회는 ‘핫라인 마이애미2’에 등급보류 등급을 매겼다.

8.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 (2009)

유튜브, InfinityWard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테러를 벌이는 ‘노 러시안’(No Russian) 미션이 논란이 됐다. 플레이어는 러시아 자카에프 국제공항에서 민간인들을 향해 총을 난사할 수 있다. 제작진도 문제를 인식했는지, 게임에서 ‘노 러시아’ 미션만은 플레이하지 않고 건너뛸 수 있다.

일부 국가에서 판매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에는 ‘노 러시아’ 미션이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76명의 목숨을 앗아간 노르웨이 연쇄 테러범 아르네스 베링 브레이비크(Anders Behring Breivik)가 좋아하는 게임으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를 꼽기도 했다.

7. 레지던트 이블5 (2009)

게임 '레지던트 이블5' 스크린샷

‘레지던트 이블5’는 첫 예고편 공개와 함께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었다. 예고편에 백인 캐릭터 크리스 레드필드가 흑인들을 무차별하게 학살하는 장면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게임 속 등장하는 흑인들은 비록 좀비였지만, 게임 회사 캡콤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캡콤은 남자 주인공 파트너로 흑인 캐릭터 쉐바 아로마를 내세웠다.

6. 헤이트리드 (2015)

게임 '헤이트리드' 스크린샷

‘헤이트리드’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주인공이 민간인을 학살하는 내용을 그린 게임이다. ‘헤이트리드’는 처음 예고편이 공개될 때부터 게임의 폭력성에 대한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게이브 뉴얼(Gabe Logan Newell) 밸브 CEO는 스팀 그린라이트(인디 게임 지원 프로그램)에 ‘헤이트리드’를 잠시 삭제했다가, 다시 올리기도 했다. ‘헤이트리드’는 온라인 게임 유통시스템(ESD) 스팀에 공개된 게임 중 처음으로 AO(Adult Only·미성년자사용불가) 등급을 받았다. 단 화제성에 비해 “게임은 재미가 없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

5. 맨헌트 (2003)

유튜브, Project Manhunt

‘맨헌트’는 잔혹한 묘사와 폭력성이 논란이 됐다. 특히, 살해에 대한 묘사가 너무 현실적이었다.

2004년 영국에서 벌어진 10대 살인사건 피의자가 “맨헌트에 살인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맨 헌트’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수입 금지됐다.

4. 커스터의 복수 (1982)

게임 '커스터의 복수' 스크린샷

‘커스터의 복수’는 미국 남북전쟁 당시 활약한 조지 암스트롱 커스터(George Armstrong Custer) 장군을 소재로 한 게임이다.

게임에서 알몸인 커스터 장군은 날아오는 화살을 피해 아메리카계 원주민 여성을 향해 움직여야 한다. 커스터 장군이 여성에게 도착하면 성폭행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성폭행에 대한 묘사, 인종차별주의 때문에 논란이 됐다.

3. 인종청소 (2002)

유튜브, Ham Bacon

‘인종청소’는 말 그대로 인종차별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1인칭 슈팅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네오나치나 쿠 클럭스 클랜(KKK) 단원 중 한 명을 선택해 가능한 많은 흑인과 라틴 아메리카인을 죽여야 한다. 심지어 게임에서 흑인 캐릭터는 원숭이 소리를 낸다.

‘인종청소’는 백인우월주의, 반유대주의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게임은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날(1월 21일)에 발매됐다. 발매 당시 광고 문구는 “마틴 루터 킹의 날을 가상의 인종 전쟁으로 축하하자”였다.

2. 레이프레이 (2006)

위키피디아

게임 ‘레이프레이’는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캐릭터가 한 여성과 그의 두 딸을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하는 내용을 그린 게임이다. 게임에서 두 딸은 미성년자로 묘사된다. 심지어 여학생 캐릭터를 임신시키고 낙태시킬 수도 있다. 사실상 성폭행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발매 후 ‘레이프 레이’는 전 세계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009년 영국 의회는 ‘레이프 레이’ 판매·유통을 금지하는 동의안을 채택했다. 그해 미국, 영국 아마존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레이프 레이’ 판매를 금지시켰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레이프 레이’의 일본 내 판매 및 유통 금지를 요구했었다.

1.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시리즈 (1997-)

GTA3는 게임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게임으로 꼽히기도 한다 / 유튜브, TannerXX

‘GTA’는 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액션게임이다. 주인공은 캐릭터를 조종해 절도, 방화, 강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1997년에 1편이 처음 출시된 ‘GTA’는 신작이 발매될 때마다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지나친 폭력성 때문에 논란이 됐는데, 지난 2008년 미국 뉴욕에서 청소년들이 GTA를 흉내 낸 유사범죄를 벌이기도 했다.

2005년에 출시된 ‘GTA: 산 안드레아스’는 미국에서 M(17세 이용가)등급으로 출시됐다. 그러나 개발자들은 게임 속에 여자 캐릭터와의 성관계를 묘사한 ‘핫 커피 모드’(Hot Coffee Mod)라는 미니 게임을 숨겨놓았다. 해커들은 ‘GTA: 산 안드레아스’에서 핫 커피 모드를 실행시키는 방법을 공개했고, 게임 등급은 AO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게임회사 테이크 투 투자자들이 집단 소송에 나섰고, 테이크 투는 2000만 달러(약 236억원)가 넘는 합의금을 지불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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