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으로 승무원 뽑는다? 채용 방식 '논란'

2016-05-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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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국내에서 영업하는 한 외국 항공사가 누리꾼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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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국내에서 영업하는 한 외국 항공사가 누리꾼 투표로 한국인 승무원을 선발하는 채용 방식을 도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는 최근 국내 누리꾼이 승무원 채용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오디션 형식의 특별채용을 시작했다.

지원자들이 1분짜리 자기소개와 기내 안내방송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보내면, 회사 측이 이들의 동영상을 네이버 TV캐스트에 올려 누리꾼에게 공개한 뒤 표를 받는 방식이다.

이를 두고 항공기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승무원을 자질보다는 외모나 끼만 보고 채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승무원의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일반인들이 동영상만 보고 인기투표를 한다면 당연히 외모에만 관심이 쏠려 승무원 자질이나 능력에 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에어아시아 관계자는 "이번 특별채용의 취지는 취업준비생을 위해 색다른 채용을 시도하는 데 있지 승무원을 외모나 끼만 보고 뽑으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기투표는 단순 참고 자료일 뿐 서류와 최종 면접 단계에서 승무원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평가해 선발하기 때문에 누리꾼 표를 많이 받아도 탈락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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