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소년과 '손 잡았던' 고릴라 하람베 영상

2016-05-3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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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 떨어진 4살 소년을 끌고 다니다 사살된 고릴라 하람베가 소년 손을 잡고 있는 영상이

우리에 떨어진 4살 소년을 끌고 다니다 사살된 고릴라 하람베가 소년 손을 잡고 있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하람베는 아이를 보호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온 뒤라 눈길을 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다. 2분 30여 초간 이어진다.

유튜브, ViralHog

문제의 장면은 영상 30초쯤 시작된다. 하람베가 도랑에 앉은 소년을 바라봤다. 그리고는 왼쪽, 오른쪽 주위를 살펴보다가 아이 손을 잡았다. 아이도 고릴라를 올려다보며 하람베 손을 살짝 맞잡았다. (영상 50초)

이쯤 목격자 목소리가 들렸다. "하람베가 아이를 보호하고 있어" 이후 하람베는 아이를 일으켜 세우고 고릴라 우리 저편으로 달아났다.

30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메트로 등 외신들은 "고릴라 하람베가 우리에 빠진 아이 손을 잡고 있었다"며 이 영상을 보도했다.

최근 하람베가 아이를 해칠 의도가 없었다는 목격자 증언도 나와 논란이 일었다. 29일 미국 현지 언론 WLWT5는 현장에 있던 킴 오코너(Kim O'Connor) 말을 빌려 "하람베는 그 소년을 구경꾼들로부터 지키는 것 같았다"고 보도했다.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어린 소년이 고릴라 안전 도랑에 빠졌다. 고릴라 하람베는 그 소년을 붙잡고 다니다가 사살됐다. 하람베는 멸종위기 1급 로랜드고릴라였다.

하람베 사살은 '과잉대응'이었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동물원 앞에서는 시위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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