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아이 지키고 돌봤다" 과거 고릴라들 영상

2016-05-3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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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살된 미국 동물원 고릴라 ‘하람베(Harambe)’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과거

사살된 미국 동물원 고릴라 ‘하람베(Harambe)’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과거 우리에 떨어진 아이들을 보호한 고릴라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30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메트로는 영국 저지 동물원(Jersey Zoo)에서 지난 1986년 8월, 우리에 떨어진 5세 소년을 보호하는 고릴라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소년은 우리에 떨어진 후 의식을 잃었다. 그때 고릴라 ‘잠보(Jambo)’가 나타나 아이를 다른 고릴라로부터 보호했다. 아이가 의식을 되찾고 울음을 터뜨리자 잠보는 멀찍이 떨어져 그가 구조될 때까지 기다렸다.

29일 NBC시카고도 비슷한 사례를 소개했다. 1996년 8월, 미국 브룩필드 동물원(Brookfield Zoo)에서 3세 어린이가 우리에 떨어져 의식을 잃었다. 영상에는 암컷 고릴라 빈티 주아(Binti Jua)가 아이를 안고 동물원 직원이 출입하는 문 앞에서 구조를 기다렸다.

유튜브, Funny.com.pk

두 고릴라 모두 사살되지 않았고 아이는 무사히 구조됐다.

하지만 28일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동물원에서는 달랐다. 4세 소년이 고릴라 우리에 떨어졌고, 수컷 고릴라 하람베가 이를 발견해 아이 발을 잡고 끌고 다녔다. 고릴라가 아이 손을 잡거나 보호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으나 결국 하람베는 사살됐다.

과거 사례들을 중점으로 네티즌은 하람베를 사살한 동물원 결정을 “과한 처사다”라며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잉글랜드 래스터셔 주 트와이크로스 동물원(Twycross Zoo) 관계자는 동물원 결정에 수긍했다. 그는 “당시 하람베를 쏘기 전에 10분간 대기한 것은 그를 아이로부터 떨어트리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실패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취제를 쐈더라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하람베가 시간이 지날수록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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