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소호 "사내 성추행 당한 직원 해고 아냐"

2016-06-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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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디자인 전문 업체 '디자인 소호'가 성추행 피해자 해고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소호

편집디자인 전문 업체 '디자인 소호'가 성추행 피해자 해고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소호 관계자는 3일 위키트리에 "해당 직원은 근무 태만, 업무 실수 등이 있어 어제(2일) 면담 조치를 했다. 근무 태만이 있었던 다른 직원들도 동일하게 면담 조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출근을 했는데 무슨 해고냐"며 항간의 논란을 부인했다.

그는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서 "회식 자리가 아니라 연휴 기간 직원들끼리 개인적으로 가진 술자리"라며 "그래도 직원들 간 일이기 때문에 회사가 개입해 도와준 것인데 회사 명예가 심하게 훼손됐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명예훼손 등의 법적 제재 조치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2일 '디자인 소호'가 사내 성추행을 당한 신입 사원을 해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트위터에 '#사내성추행을당했다그리고해고당했다'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6건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지난달 5일 사내 성추행을 당했는데 "회사 일에 지장을 줬다"는 이유로 2일 사측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트위터 이용자는 커뮤니티 사이트 네이트판에도 같은 내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그는 "한 달 전 술자리에서 회사 선배 2명이 허벅지를 만지작거리며 왜 이렇게 야한 팬티를 입었냐고 했다"며 회사 선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윗선에 말해 징계위원회가 열렸는데 오늘(2일) 대표가 사람들 일을 못하게 하면 어떡하냐며 하찮은 핑계를 들어 해고 통보를 했다"고 썼다. (게시글 바로가기)

해당 트위터 이용자는 자신이 정규직으로 채용된 줄 알았는데 사측이 6개월 인턴이라 해고할 수 있다고 했다며 근로계약서를 올리기도 했다.

트위터

그는 증거 자료로 합의서도 함께 올렸다. 합의서에 따르면 '피해자 ㅇㅇㅇ/ 가해자 ㅇㅇㅇ, ㅇㅇㅇ은 지난 2016년 5월 5일 (목) 6시 30분 남영동 소재 노래방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하여 공식적인 사과 및 재발 방지 조치, 회사 차원의 징계'에 합의하는 바이며, 원만한 합의에 따라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을 것을 약속하기에 합의서를 제출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논란이 불거지며 '디자인 소호' 홈페이지는 오전부터 3일 오후 2시 현재까지 트래픽 초과로 차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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