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 수비수 다니 알베스(Dani Alves·33)가 정들었던 팀을 떠난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지 8년 만에 하는 작별이다.
바르셀로나는 2일(이하 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로 알베스와의 이별을 전했다. 구단 측은 "알베스가 오는 여름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알베스가 이적으로 마음을 굳혔고, 바르셀로나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 공식 발표 후 알베스는 인스타그램으로 8년 동안 응원해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는 "다음 달이 되면 바르셀로나에 온 지 8주년이 된다"며 "2008년 7월에 처음 바르셀로나에 와서, 이제껏 한 활약은 내 축구 커리어에서 가장 훌륭한 성취"라고 했다.
이어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서 훈련을 하던 첫날부터 지난 시즌 마지막 날까지 내게는 축구를 즐길 수 있는 행운이 뒤따랐다"고 전했다.
알베스는 "캄프 누(바르셀로나 홈구장)에서 함께 나눴던 순간들이 머릿속에 수십수백가지 이미지로 남아있다"며 "나는 세계 최고 구단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걸 허락받았던 영광과 특권을 누린 선수"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한사람 한사람 특별히 언급할 수도 있지만, 모든 팀원들에게 한꺼번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바르셀로나 라커룸에는 개인을 위한 자리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이기거나 모두 지거나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알베스는 구단 관계자에게 감사를 전한 뒤 팬들에게 편지를 쓴 의도를 전했다. 그는 "이 편지로, 나는 안녕을 고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내 축구 커리어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떠나지만, (FC 바르셀로나로) 돌아올 것"이라고 적었다.
알베스 향후 행선지로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일 "알베스가 유벤투스와 2년 계약에 동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