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오는데 나는 왜 예뻐야하나"

2016-06-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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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1 프랑스 한류 행사 'KCON 2016 프랑스' 현지 스태프 선발 과정에서 주최 측

뉴스 1

프랑스 한류 행사 'KCON 2016 프랑스' 현지 스태프 선발 과정에서 주최 측이 '용모단정, 예쁜 분' 등을 모집한다는 공고문을 올린 사실이 알려졌다.

'KCON 2016 프랑스'에서 통역자로 일했다는 엘로디 김(Elodie Kim) 씨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오는데 나는 왜 예뻐야 하나"라는 글을 게재했다.

페이스북

엘로디 김 씨는 "사전에 받은 자료를 보며 눈을 의심했다. '용모단정', '예쁜 분'이라는 문구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통역 등은 외모가 문제가 아니라 언어가 1순위일 텐데 말이다"라며 주최 측의 스태프 선발 기준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프랑스에 살면서 이렇게 채용 기준에 '예쁜 분'이라는 천박하고 성차별적인 단어를 노골적으로 명시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고 무엇보다 차별금지법에서 말하는 대표적인 차별로, 고소당하기 딱 좋은, 굉장히 남성 중심적이고 구시대적인 표현이 적혀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목격한 바로는 이번 행사에서 '예쁘고 용모단정'이 필수적인 미션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씨가 글과 함께 올린 자료에 따르면 항목마다 '용모 중요'라고 적혀 있다. '용모 중요> 언어가 되는 분> 예쁜 분'이라고 붉은 글씨로 표기된 부분도 있다. 해당 글은 7일 오후 기준 '좋아요'가 2만 건이 넘었으며 공유도 5000회가 넘었다.

앞서 지난 2일(현지 시각) 박근혜 대통령은 파리 아르코 호텔 아레나에서 CJ가 개최하는 'KCON 2016 프랑스'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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