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이 '유난히고운실버' 전량 회수하는 이유

2016-06-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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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스샵 네일 공식 블로그더페이스샵이 네일 제품 '트렌디네일즈 유난히 고운 실버'를 전량

더페이스샵 네일 공식 블로그

더페이스샵이 네일 제품 '트렌디네일즈 유난히 고운 실버'를 전량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다.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 성분이 발견됐기 때문이며, 유해물질은 '프탈레이트'로 밝혀졌다.

더페이스샵 홈페이지

8일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은 홈페이지 공지로 "네일 제품 '유난히 고운 실버'에서 유해물질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했음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이날 더페이스샵 관계자에 따르면 자사 품질 검사 결과 '트렌디네일즈 유난히 고운 실버'에서 프탈레이트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더페이스샵 측은 해당 제품의 정확한 프탈레이트 수치를 밝히진 않았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쓰는 화학 첨가제다. 화장품, 장난감, 세제 등에 사용됐지만 내분비계에 교란을 일으키는 유해성 물질로 알려졌다. 식약처가 정한 '프탈레이트' 검출 허용 한도는 '100ppm 이하'다.

관계자는 "(프탈레이트 수치를 초과했다는) 검사 결과가 나온 뒤 제품을 전량 회수하기로 하고, 지난 3일 식약처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 더페이스샵은 해당 제품과 같은 곳에서 생산된 트렌디네일즈 5가지 품목도 함께 회수 및 폐기하기로 했다 (트렌디네일즈 난장이가 쏘아올린 별, 세련된 무드, 플라밍 고고고, 못헤어져, 마이 딥브라운). 6가지 품목 생산을 맡았던 곳은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 한국콜마다.

왼쪽부터 트렌디네일즈 플라밍 고고고, 못헤어져 / 더페이스샵 네일 공식 블로그

현재 '유난히 고운 실버'를 포함한 트렌디네일즈 제품 6종은 시중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다. 트렌디네일즈 제품 6종을 가지고 있는 고객은 가까운 더페이스샵 매장에서 교환 및 환불 받을 수 있다. 제조번호 상관 없이 해당 제품이면 교환, 환불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달 27일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도 '볼륨업 오일틴트' 일부 제품을 자진 회수했다. 해당 제품 2호와 5호 일부가 품질검사 과정에서 미생물 기준치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제조번호 S051304, S031414, S030713, S050907에 해당하는 제품만 매장에서 교환 및 환불받을 수 있다고 알려졌으나, 제조번호를 찾을 수 없거나 제조번호가 지워졌다는 항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 아리따움 홈페이지 공지에는 "구매일/구매처/호수/사용기한 등과 관계없이 전 제품 교환 및 환불 가능"이라는 문구가 덧붙여졌다.

유명 화장품 브랜드에서 잇따라 제품 전량 회수 사태가 벌어지자 소비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