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세 할아버지의 '록'을 들은 심사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2016-06-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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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America's Got Talent평범한 동네 할아버지 같은 인상의 존 헤틀링어

유튜브, America's Got Talent

평범한 동네 할아버지 같은 인상의 존 헤틀링어(Hetlinger·82)가 전미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무대에 오를 때만 해도 심사진들 반응은 시큰둥했다. 하지만 노래를 시작하자, 이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SNS에서 화제에 오른 유튜브 영상이다. 콜로라도 브룸필드(Broomfield)에서 온 헤틀링어는 한때 미 항공우주국(NASA) 허블 우주망원경을 다뤘을 정도로 출중한 엔지니어였다. 그는 15년 전 은퇴했다.

은퇴 후, 헤틀링어는 가라오케(Karaoke·노래방)에 취미를 붙였다. 거기서 실력을 갈고 닦았다. 심사진으로 출연한 영국 음반 제작자 사이먼 코웰(Cowell·57)이 헤틀링어에게 "왜 나왔느냐"고 묻자 그는 "내 모든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는 순간이 될 것 같아서"라며 '멋진' 답변을 내놨다.

무대가 시작되자, 헤틀링어는 앞서 자기소개 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미국 록밴드 '드라우닝 풀(Drowning's Fool)'의 대표곡 '바디스(Bodies)'를 불렀다.

팔순을 넘긴 노인이 선사하는 '록 스피리트(록 정신)'에 장내가 들썩였다. 깔끔한 샤우팅에 비해 고음이 다소 미흡했지만, 20대 못지 않은 열정을 보인 그에게 심사진과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영상은 10일 오후 9시 기준 조회 수 300만 회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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