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클럽 총기난사 50명 사망, 미 역사상 최악 총기 참사
2016-06-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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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연합뉴스 12일 새벽 2시쯤(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게이 전용 나이트

12일 새벽 2시쯤(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게이 전용 나이트클럽에서 총격이 발생해 50명이 사망하고 53명 이상이 다치는 최악의 총기 참사가 발생했다. 이는 지금까지 미국 최악 총기난사로 알려진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32명 사망)를 훨씬 뛰어넘는 수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 즈음 특수기동대(SWAT)를 투입해 폭발물과 장갑차로 클럽 벽을 뚫고 클럽에 진입한 후 인질 30명가량을 구출했다. 용의자는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용의자 신원은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인 오마르 마틴(29)으로 확인됐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나이트클럽은 올랜드에서 인기 있는 게이 클럽으로, 이날 밤 클럽 안에는 100명 넘는 사람들이 안에 있었다.
미 FBI 대변인은 용의자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된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 사건을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국내 테러 행위'(act of domestic terrorism)로 규정했다.
올랜도 경찰청장인 존 미나는 기자회견에서 "잘 조직되고 준비된 범행으로 보인다"며 "용의자는 공격형 무기와 소총을 들고 있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