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여자야" 죽은 남편 목소리 들은 치매 할머니 반응

2016-06-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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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는 한 영국 할머니가 죽은 남편 목소리를 듣고 기뻐하는 영상이 화제다.9일(이하

치매를 앓는 한 영국 할머니가 죽은 남편 목소리를 듣고 기뻐하는 영상이 화제다.

9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에이번 주 브리스틀에 사는 진 월터스(83) 할머니 영상을 소개했다.

7일 촬영된 영상 속 월터스는 손녀 부름을 받고 방에 들어온다. 그는 곰인형을 소파에서 들어 올린다. 손녀는 월터스에게 곰인형을 세게 눌러보라고 말한다. 월터스가 곰인형을 누르자 소리가 흘러나온다.

이는 11년 전 죽은 남편 목소리다. 월터스는 기쁜 마음에 손녀에게 뛰어가 키스를 퍼붓는다. 월터스는 곰인형을 공중으로 들어올렸다가 다시 껴안으며 아이처럼 좋아하기도 한다.

영상에서는 들리지 않지만 남편 목소리는 "당신은 이 세상에서 내게 최고의 여자야 (You're the best girl in the world for me)"라고 말한다. 이 문구는 남편이 군 복무 당시 월터스에게 쓴 편지 내용 일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9일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이 곰인형은 손녀가 지난 2005년 남편이 죽기 한 달 전에 선물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곰인형이 망가졌고, 낙심한 할머니를 위해 손녀가 이를 고치기로 결심했다.

손녀는 수소문 끝에 곰인형을 고쳐줄 회사를 찾았다. 이 회사는 무상으로 해당 곰인형을 수리했다. 그는 "할머니는 아직도 매일 아침 할아버지 목소리를 듣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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