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무료인데… 소셜커머스에서 판매한 물건

2016-06-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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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무료인 세월호 리본이 소셜커머스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100배가량 폭리를 남기고 판매

원래 무료인 세월호 리본이 소셜커머스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100배가량 폭리를 남기고 판매되고 있었다.

세월호 리본은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의미로 유족들이 분향소나 광화문 광장에서 만들어 시민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이 리본과 배지를 일부 상인들이 돈 받고 팔고 있었다.

봉사자·유가족들이 시민에게 세월호 리본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은 23일 "세월호 배지가 쿠팡, 인터파크, 옥션,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상점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의원실은 "제품 가격이 2~4천 원에 이르는데, 유족들이 말한 단가에 비하면 100배 가까운 폭리"라고 설명했다.

박주민 의원실 제공

일부 판매자들은 관련 재단에 수익금을 기부한다고 했지만, 실제 기증된 내용은 배지 800개, 볼펜 1000개가 전부였다고 드러났다.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뜻으로 무료로 나눠주는 상징물을 판매하는 것은 자비와 정성을 들인 봉사자·유가족의 순수한 뜻을 퇴색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쿠팡을 비롯한 온라인 쇼핑몰에는 세월호 배지 등 상품이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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