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 훈련에 쓰이고 죽자 버려진 새끼 여우

2016-06-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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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메트로 한 남성이 사냥개 훈련을 위해 새끼 여우를 물건 다루듯 사냥개에게 던져주는 영

영국 메트로

한 남성이 사냥개 훈련을 위해 새끼 여우를 물건 다루듯 사냥개에게 던져주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새끼 여우는 사냥개에게 죽임을 당한 뒤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23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메트로는 헤리퍼드주의 불법 사냥개 훈련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남성은 새끼 여우를 들고 사냥개가 있는 창고에 들어간다. 이어 개 짖는 소리가 들리고 남성은 사냥개에게 여우를 죽이도록 격려한다.

창고에서 나온 남성의 손에 들린 것은 새끼 여우. 남성은 새끼 여우의 꼬리를 잡고 쓰레기통에 버린다. 새끼 여우의 목숨은 이미 끊어진 상태다. 

이 영상은 사냥 조사팀(The Hunt Investigations Team)이 증거를 위해 지난 5월 27일 촬영했다. 대변인은 "사냥개들은 자연스럽게 여우를 사냥하지 않는다"며 "여우를 먹이로 인식하고 죽이도록 훈련받는다"고 말했다. 

웨스트 머시아 경찰은 동물 학대 혐의로 남자 두 명과 여성 한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헤리퍼드주에 있는 사냥개 훈련소는 폐쇄됐다.

영국에서는 2005년 사냥개를 이용한 사냥이 금지됐다. 의도적으로 개들에게 여우를 사냥하게 하는 것은 불법 이다. 하지만 비의도적인 사냥은 금지돼 있지 않아 일부 사냥꾼들은 이를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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