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신 노출' 고소, 곽현화가 밝힌 사건 전말

2016-06-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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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현화 씨가 이수성 감독 고소건 관련 심경을 밝혔다.25일 곽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우 곽현화 씨가 이수성 감독 고소건 관련 심경을 밝혔다.

25일 곽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송 몇 년간 너무 힘들어서 신경쓰지 말자고 생각했지만, 이 소송건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더라"라며 "사건의 문제를 제대로 말하겠다"고 글을 적었다.

그는 2014년 동의 없이 상반신 노출신을 넣은 영화를 IPTV에 배포한 이수성 감독을 경찰에 고소했다. 곽 씨는 이수성 감독 2012년 작 '전망 좋은 집'에 출연했었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배용원 부장검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혐의로 이수성 감독을 불구속 기소했다.

곽 씨는 글에서 "이수성 감독과 뒤태만 촬영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담당 PD와 편집 감독의 녹취록이 증거로 있다"고 밝혔다. 글에 따르면 "이수성 감독은 '노출신은 극의 흐름상 필요하다. 곽현화 씨는 배우로서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 연기자로 자리매김하고 싶지 않냐'며 계속 설득"했지만 곽 씨는 이를 거부했다.

이 감독은 곽 씨에게 "'정 마음에 걸리면 노출신을 찍어두고 나중에 편집본을 보고 빼달라 하면 빼주겠다"고 했고, 곽 씨는 "감독의 약속을 믿었기에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를 마치고 감독이 편집본을 보여줬다. 그 다음날 그 장면을 빼달라 했다. 실제 극장판에도 그렇게 상영이 됐다. 그러나 몇년 후 그 노출 장면을 넣은 영화가 IPTV에 감독판으로 나오고 있다는 것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됐다. 감독에게 물으니 자신이 잘못했고 동의 없이 넣었다고 말했다. 녹취도 있다"고 덧붙였다.

곽현화 씨는 글 말미에 "애초에 왜 그런 영화를 찍었냐고 하지만 저는 연기하는 게 좋다. 잘해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싶었다"며 "성범죄는 범죄다. 가해자의 잘못이다.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다. 그리고 이번 소송은 감독의 잘못이지 배우의 탓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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