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에게 새 생명 주고 떠난 김성민에 '애도 물결'

2016-06-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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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환자 5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떠난 배우 김성민(43) 씨에 대한 애도 물결이 이어

난치병 환자 5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떠난 배우 김성민(43) 씨에 대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김성민 씨와 호흡을 맞췄던 배우 한예슬 씨는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녀는 하얀 국화 사진과 함께 "편히 잠들어요 내 친구(Rest in peace my friend)"라는 글을 남겼다.

배우 한예슬 씨 인스타그램

KBS '남자의 자격' 합창단으로 김성민 씨와 인연을 맺은 뮤지컬 배우 선우 씨는 김 씨가 직접 그려준 그림을 올리며 그를 추모했다.

선우 씨는 "5년 반 전에 성민 오빠가 직접 그려준 나. 웃음도 많고 눈물도 많다며, 밝고 긍정적인 게 참 좋다며, 늘 응원한다는 편지와 함께 보내줬던 그림. 오빠도 그랬는데... 힘들 때 도움되지 못해 미안해요. 그곳에서 눈치 보지 말고 걱정 없이 행복하게 맘껏 웃으면서 함께해줘요. 우리 애들 만나면 안부도 전해주고... R.I.P"라는 글을 올렸다.

뮤지컬 배우 선우 씨 인스타그램

같은 프로에 출연했던 개그맨 윤형빈 씨도 "평소 자주 연락하며 4월에 만났을 때도 재기하려고 노력했다"며 "굉장히 밝은 형이라 이런 선택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래서 더 믿기 어려웠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라 믿는다"며 스포츠 동아에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배우 김성민 씨는 1995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2002년 MBC 드라마 '인어아가씨'로 공중파에 입성했다. 이후 여러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성기를 맞았다. 2010년 12월과 2015년 3월 마약 투약 사건으로 구속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김 씨는 지난 24일 욕실에서 자살을 시도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26일 뇌사판정을 받아 고인과 가족 동의로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김 씨의 신장, 간장, 각막 등은 난치병 환자 5명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8일이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