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계획도시 수원화성에 가다.

2016-06-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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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이상을 담은 신 도시 수원화성에 가다.

[지난 6월 18일 토요일, 수원화성 행궁에 우리의 문화유산을 알고, 찾고, 가꾸는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들이 수원화성의 역사적 가치를 알아보고자 수원화성 행궁 앞에 모여 화성행궁과 수원화성 일부 구간을 탐방하였다. 이하 사진 / 문화유산국민신탁 촬영]

2016년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하는 답성놀이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에는 수많은 산들이 북에서 남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세의 침략이 빈번하였던 한반도에서 산 능선에 따라 축조된 산성과 야트막한 산에 축조된 토성 그리고 평지에 도읍과 읍치를 수호하기 조성된 도성과 읍성은 외적의 침입에 맞서 우리의 땅을 지키려 하였던 호국 의지의 상징일 것이다.

외세로 부터 우리의 강토를 지키려 하였던 산성과 도성 그리고 읍성은 우리의 조상들이 한 켜 한 켜 돌을 쌓아 올린 소중한 땀과 노력의 산실이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도시 발전으로 인해 사라져 가는 우리 주변의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전하는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은 조선시대 성곽 문화유산의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는 한양도성과 남한산성, 수원화성을 순차적으로 탐방하는 답성놀이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794년 혜경궁 회갑연을 대비해 조성한 장락당은 봉수당과 함께 혜경궁 홍씨의 만수무강을 기원하였다. 행차 다섯 째날 드디어 혜경궁 홍씨를 위한 회갑연이 성대하게 봉수당에서 진행되었다.]

수원, 새로운 신 도시로 태어나다.

사도세자의 현륭원 조성으로 인해 신 도시 수원은 팔달산 동쪽의 새로운 땅으로 이전하였으며, 새로운 수원은 교통의 요충지 또한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펼쳤던 정조는 신 도시에 시장과 저수지를 만들어 농업과 더불어 상업을 동시에 발전시키고자 하였다.

갸륵한 정조의 효심

1795년 윤 2월 9일 약 6천여 명의 수행원을 이끌고 정조는 수원화성으로 행차를 하였다.

1795년 정조가 왕위에 오른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자, 어머니 혜경궁 홍씨가 회갑을 맞는 특별한 해이기도 하다.

정조는 이를 위해 무려 2년 동안 치밀하게 준비하여 7박 8일의 일정으로 창덕궁을 떠나 수원화성으로 행차를 떠났다.

[정조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은 아마 정약용 일 것이다. 다산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에 관하여 신민주 청소년 회원이 자신이 탐구한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의 업적 등에 대하여 수원화성 탐방에 참여한 회원들 앞에서 발표를 하였다.]

정조는 행차 준비에 있어 사치와 낭비를 염려하였으며, 무엇보다 백성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아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세웠다. 또한 정조는 혜경궁 회갑연을 앞두고 행궁의 정문인 신풍루 앞에서 친히 홀아비와 과부 그리고 고아 등 가난한 백성들에게 쌀과 소금을 나눠 주었다.

정조는 조선시대 어느 임금보다도 궁궐 밖 나들이를 많이 한 임금이다.

정조는 24년간의 재위 기간 동안 총 66회 궁궐 밖 나들이를 하였다. 그 중 모두 13차례 수원화성을 방문하였으며, 1795년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위한 행차는 엄청난 규모의 행차였다고 '원행을묘정리의궤'를 통하여 전해지고 있다.

[1789년 수원 신 읍치 이전 이후 행궁은 340칸으로 완성되었으며, 이후 화성 축성이 완료되는 1796년 576칸으로 확장되었다. 2016년은 화성이 축성된 지 22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사장 김승국)을 비롯한 관련 단체들에서는 정조와 수원화성과 관련한 다채로운 행사들을 기획 중에 있다.]

정조의 수원행차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 뿐 만 아니라 사도세자의 정통성을 확립하고 왕실의 권위를 드러내며 문무사의 인재육ㄱ성과 군사기술을 시연함으로써 신 도시 수원을 발전시키고자 함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실제 행차 셋째 날에는 행궁에서 문, 무과 과거시험을 진행하였으며, 넷째 날에는 혜경궁 홍씨와 누이 인 처연군주와 청선군주를 대동하고 현륭원을 참배하고 오후에는 수어장대에 올라 저녁까지 군사훈련을 실시하였다.

수원화성 행궁 탐방을 마친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들은 수어장대부터 화서문 그리고 화성의 북문인 장안문까지의 화성 구간을 탐방하면서 조선 후기 성곽 축조술의 우수성을 몸소 체험하였다.

2016년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하는 답성놀이 3회차 탐방은 병자호란과 깊은 연관이 있는 사적 57호 남한산성을 탐방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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