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살해한 10대, 범행 후 거울 보는 모습

2016-06-30 09:20

add remove print link

범행 직후 아파트 승강기 CCTV에 촬영된 최 군 모습 / 이하 연합뉴스 고등학교 2학년

범행 직후 아파트 승강기 CCTV에 촬영된 최 군 모습 / 이하 연합뉴스

고등학교 2학년 최모(17)군이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 거울을 바라보고 있다. 택배 기사로 위장해 50대 주부를 살해한 직후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아파트에서 A(여·50)씨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이 지역 고등학교 2학년 최 군을 29일 검거했다.

최 군은 28일 오전 10시 20분쯤 아파트 5층 계단에 놓여있던 스티로폼 상자를 들고 택배기사로 위장해 A씨 집에 침입했다. 최 군은 미리 준비한 흉기로 A씨를 살해한 뒤 현금, 노트북, 신용카드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날 오후 5시쯤 욕실 안에서 딸에게 발견됐다. 그는 날카로운 흉기에 목 주변을 20여차례 찔린 상태였다.

범행 후 최 군은 A씨 가족 귀가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A씨 휴대폰으로 남편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기도 했다.

최 군 가족은 사건 전날인 지난 27일 오후 11시 40분쯤 경찰에 최군이 가출했다고 신고했다.

최 군은 경찰에 "집에서 나올 때부터 약자를 상대로 강도행각을 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살해하고 부산으로 이동한 최 군은 29일 오후 2시 30분쯤 부산역 앞에서 긴급체포됐다.

최 군은 경찰에 "추가 범행을 위해 부산에서 흉기를 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받는 최 군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