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과서 "혼전 성관계하면 천박한 여성, 사랑 못받는다"

2016-06-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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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ckr 중국 교과서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이 등장해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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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과서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이 등장해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29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중국 장시 성 고등학교에서 사용하는 성 교과서가 혼전 성관계를 맺는 여성을 '천박하다'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웨이보

논란을 빚은 교과서에는 "혼전 성관계는 여성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남자친구와 혼전 성관계를 한 여성은 사랑 받지 못하고 '천박한 여성'으로 취급 받을 것"이라고 나와있다.

교과서는 "혼전 성관계를 한 여성은 타락해 섹스 유혹에 빠지기도 쉽다"며 남녀 성관계를 "남자가 여자를 '정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27일 중국 매체 식스톤에 따르면 해당 교과서는 지난 2004년 첫 발행됐지만, 해당 부분이 최근 중국 SNS 웨이보에 공개되면서 처음 문제가 됐다.

교과서를 웨이보에 올린 교사는 "이 교과서를 읽고 매우 화가 났다"며 "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며 여성 차별적인 표현을 구사했다"고 말했다.

교과서를 발행한 '21세기 출판집단' 관계자는 "해당 표현은 여성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혼전 성관계가 갖는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장시 성 교육청은 "해당 교과서를 수정하겠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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