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말이야 L열 박창식, 집착하지마!" 영화관 살벌싸움 커플 속 반전

2016-07-01 14:10

add remove print link

유튜브, GIVERNY TV영화관에서 한 커플이 살벌한 싸움을 벌였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유튜브, GIVERNY TV

영화관에서 한 커플이 살벌한 싸움을 벌였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스크린에서는 광고가 나오고 있다. 화사한 배경 속에서 꽃을 다듬던 여성 모델은 휴대폰을 보더니 갑자기 돌변한다.

"야 여기 좀 볼래? 너 말이야 L열 19번 박창식"

소환된 L열 19번 박창식은 놀란 듯 스크린을 쳐다본다. 여자는 "내가 무슨 애도 아니고. 일일이 보고해야 돼?"라고 따졌다. 박창식도 참지 않는다. "우리 사이에 당연한 거 아냐?"

싸움은 계속 고조되고 박창식(가명)은 벌떡 일어나 분노한다. 돌발 상황에 웃고 있던 관객들은 놀라서 박창식을 쳐다본다. 여자가 "너무하잖아. 그건 집착이야"라고 하자 박창식은 "뭐 집착! 와!! 잠깐 나와봐"라고 한 다음 영화관에서 나가버린다.

관객들이 웅성대는 가운데 박창식은 화면 속 여자가 있는 곳으로 뛰어들어왔다. "오오..."라며 관객들이 놀라는 소리도 들린다. 여자 어깨를 잡으며 박창식은 이렇게 말한다. "이건 집착이 아니야. 밀.착."

이 해프닝은 지난달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벌어졌으며, 화장품 브랜드 지베르니가 기획한 제품 광고였다. 영화관에 있던 사람들은 놀란 듯 했으나 박수를 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SNS에 해당 영상이 확산됐고 네티즌은 "기발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일 지베르니 관계자는 "오늘(1일)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할 예정이었는데 개인 계정 등을 통해서 미리 퍼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단편적인 광고는 쉽게 잊혀지는 것 같아 메가박스 광고 담당 분들과 현장에서 할 수 있는 (광고를 생각해냈다)"고 말했다. 해당 광고 제작은 광고대행사 플래닛 드림이 맡았다.

영상은 이날 '지베르니TV'가 유튜브에 올렸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