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이 공개한 '김홍영 검사' 생전 사진

2016-07-06 09:10

add remove print link

지난 5월 19일 초임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유족 측이 고인의 생전 사진을 공

지난 5월 19일 초임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유족 측이 고인의 생전 사진을 공개했다.

사법연수원 41기 동기회는 5일 오후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남부지검 김홍영(33) 검사 죽음의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 검사 어머니 이기남(58)씨는 휴대전화를 꺼내 김 검사가 웃고 있는 사진을 취재진에 보여줬다.

이하 MBN 뉴스

이 씨는 "이렇게 웃는 얼굴을 보고 (부장검사가) 웃는다며 욕하고 때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김 검사는 2년 차 새내기 검사였다.

이어 "4개월 동안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보냈을 아들을 생각하면 어머니로서 억장이 무너진다"며 "아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김모 부장검사를 해임하고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하는 게 세상을 등진 아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 씨는 "남부 지검장과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 등 아들의 죽음에 책임 있는 사람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족은 김 검사가 평소 조카를 매우 귀여워했다며, 조카와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김 검사 동기들과 어머니 이 씨는 이날 대검찰청을 방문해 항의 성명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5월, 김 검사는 업무 스트레스와 직무에 대한 압박감을 담은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김 검사가 상급자인 김모 부장검사(48)로부터 폭언과 폭행에 시달려 괴로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