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에 뽀얀 피부로 나온 이유?" 서리나 인터뷰

2016-07-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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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서리나 씨 / 서리나 씨 제공 지난달 '2016 김준호 클래식' 피트니스 대회에서 화

모델 서리나 씨 / 서리나 씨 제공

지난달 '2016 김준호 클래식' 피트니스 대회에서 화제를 모은 선수가 있다. 서리나 씨다. 서 씨는 하얀 피부로 주목을 받았다. 피부를 까맣게 하지 않으면 대회에서 불리할 수 있는데도 개의치 않았다. 이유가 뭘까?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근처 한 카페에서 서리나 씨를 만났다.

이날 장마 영향으로 비가 많이왔다. 서 씨는 분홍색 우산을 쓰고 카페에 왔다. 올림머리에 짧은 반바지, 반소매 옷차림이었다. 흰 피부, 큰 키와 날씬한 몸매는 대회 속 모습 그대로였다.

위키트리

서리나 씨 신체 치수는 170cm 49Kg, 34-24-36이다. 직업은 모델이다.

서 씨는 피트니스, 광고, 패션 분야 등에서 모델 일을 한다고 말했다. 특히 광고 모델을 많이 한다고 했다. 넥슨 모바일 게임 '히트(Hit)'에서 등장한 활을 쏘는 여성 캐릭터 상반신으로 나오기도 했다.

유튜브, 넥슨 YouTube 'HIT TVCF 시즌2 : 명중 - 15초편'

서 씨는 다양한 분야 모델로 무대에 오르기 때문에 피부를 까맣게 만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부를 까맣게 하면 맡을 수 있는 역할이 한정될 수 있다고 했다. 웨딩 쇼나 뷰티 쇼 모델 등이다.

태닝 외에도 피트니스 선수가 피부를 까맣게 보이게 하려고 하는 게 있다. 선수들은 무대에 오르기 전 검은색 탄가루를 바른다. 최대한 까맣게 보여 근육을 부각하기 위해서다. 서 씨도 처음에는 탄가루를 발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 후회했다고 한다.

"탄가루를 발랐는데 살이 노랗더라. 무슨 군고구마처럼. 완전 꼬질꼬질하더라(웃음)"

그런 일이 있은 뒤 서 씨는 하얀 피부로 피트니스 무대에 올랐다. 횟수로는 2~3번 정도라고 했다. 가장 최근에 오른 무대가 SNS에서 화제가 됐던 '2016 김준호 클래식' 대회다.

하얀 피부 때문에 피트니스 대회에서 받은 불이익은 없었을까?

서리나 씨는 "이번 대회(2016 김준호 클래식)도 나가기 전 관계자에게 물어봤다"며 "하얀 피부가 안 된다고 하면 대회 참여 여부 자체를 생각해보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근육이 덜 돋보이기 때문에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고만 하더라. 그래서 감점은 상관없다고 했다. 입상에 연연하기보다는 제모습 그대로 보여주며 재미있게 즐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서 씨는 '비키니 톨' 부문 3위를 차지했다.

대회 당시 서 씨 몸은 윤기가 흘렀다. 몸에 '태닝 오일+보디 밤' 혼합물을 발랐기 때문이다. 보디 밤은 보습을 위해 바르는 보디 제품이다.

서 씨는 피트니스 대회에 나가기 전날 습관이 있다고 털어놨다.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했다. 피트니스 선수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음식이었다.

서리나 씨는 "이상하게 식단 관리를 잘해오다가도 대회 전날만 되면 많이 먹는다"며 "이번 대회 전날에는 치킨을 먹었다"고 말했다. 아래는 2016 김준호 클래식에 출전 당시 영상이다.

유튜브, Sunny 맑은
서리나 씨 인스타그램

서 씨는 "하루에 3~4시간 정도는 운동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그가 자주하는 운동은 필라테스, 수영, 헬스다. 특히 '엉덩이' 운동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했다. 그가 추천한 운동은 '데드리프트'다. 데드리프트는 선 상태에서 허리를 바닥과 수평이 되게 숙였다가 일어나는 동작이다. 엉덩이는 물론 허리,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서 씨는 '케틀벨'을 들고 데드리프트 동작을 한다고 했다.

데드리프트만큼이나 빼먹지 않고 하는 운동은 '수영'이다. 서 씨는 "수영이 피부 리프팅에 그렇게 좋다"고 귀띔했다. 탄력있는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한다.

이하 위키트리

좋은 피부를 위한 비결 또 한가지는 '물 마시기'였다. 서리나 씨는 물을 시도때도 없이 자주 마신다고 했다. 특히 운동하기 1시간이나 30분 전에는 꼭 물을 마신다고 말했다. 땀으로 몸에서 수분이 날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동을 하는 중에는 물을 별로 마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운동 중 물을 많이 마시면 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서 씨가 운동만큼이나 즐기는 취미는 독서다. 장르는 가리지 않고 읽는다고 했다. 서 씨는 책 이야기에 흥미를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요즈음 '1Q84'(무라카미 하루키 소설)랑 혜민 스님 책을 읽고 있다. '1Q84'가 진짜 재미있다. 순식간에 3권째에 접어들었다"

서리나 씨는 '삼시 세끼' 꼬박 챙겨 먹는다고 말했다. 아침에는 사과와 요거트를 먹고, 점심에는 탄수화물 위주의 일반식을 먹는다고 했다. 저녁은 간단하게 야채 위주 식단을 먹는다. 근육을 만들기 위해 단백질 음료는 따로 먹지 않는다. 대신 달걀 흰자, 저지방 우유 등 식품으로 단백질을 섭취한다고 했다.

서 씨는 '식탐'이 있다고 했다. 밥 두그릇을 먹을 때도 있다고 했다. 인터뷰 중 카페에서 신상품이라며 시식용 케이크를 나눠줬다. 몸매 관리를 위해 케이크는 거들떠보지도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서씨는 맛있게 먹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그는 "언제까지 모델 일을 계속할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모델로서 무대에 오르고 카메라 앞에 설 것"이라고 했다. 아직 소속된 매니지먼트사는 없다. 더욱 바쁠 수 밖에 없었다. 미팅도 참여해야 하고, 시간 관리도 알아서 해야 한다.

인터뷰를 마무리 할 때 쯤에도 누군가와 급히 통화했다. 미팅 때문이었다. 서 씨는 바쁜 걸음으로 카페를 나갔다. 마침 비는 거의 그친 상태였다.

스케처스 모델로도 활동했던 서리나 씨 / 서리나 씨 제공

사진 = 전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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