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쏜 총에" 페북 라이브로 도움 호소한 여성

2016-07-0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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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총격을 당한 후 숨져가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하며 도움을

한 여성이 총격을 당한 후 숨져가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BS 방송은 지난 6일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팔콘 하이츠에서 경찰이 쏜 총에 필란도 카스티야(Philando Castile·32)라는 남성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날 경찰은 카스티야의 차를 세웠고 그에게 신분증을 요구했다. 당시 차에는 카스티야 여자친구 라비시 레이놀즈(Lavish Reynolds)와 그녀의 딸 다이아몬드 레이놀즈(Diamond Reynolds)가 타고 있었다.

심문을 하던 경찰은 실랑이 후 카스티야에게 4차례 총격을 가했다.

이날 미국 뉴욕타임즈는 레이놀즈의 말을 인용해 "그가 신분증을 꺼내기도 전에 경찰이 총을 쐈다"며 "그가 피를 쏟으며 의식을 잃어갔지만 경찰은 여전히 그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Minnesota Police Shooting’s Aftermath Is Captured in Gruesome Video
총격이 일어나는 동안 여성의 딸은 승용차 뒷좌석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놀즈는 당시 상황을 전하기 위해 남자친구가 총격을 당한 이후와 경찰이 여전히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했다.

수백명이 이 모습을 지켜봤고 이후 약 21만 회 이상 공유됐다. 해당 영상은 잠깐동안 페이스북에서 삭제됐지만 곧 복원돼 '경고 - 자극적인 동영상'이라는 문구를 달린 채 재생 가능한 상태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들은 레이놀즈가 해당 장면을 생중계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놀즈는 "흑인에 대한 과도한 진압"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이후 시위대 약 200여명이 세인트폴에 있는 주지사 마크 데이턴(Mark Dayton) 집 앞에 모였다. 이들은 숨진 카스티야 이름과 함께 "일어나" "평화와 정의" 등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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