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언니 추천 책 읽고 있어요” 김소혜 인터뷰

2016-07-20 10:40

add remove print link

엉뚱한 상어 춤을 추며 등장한 소녀가 있다. 지난 4월 종영한 Mnet ‘프로듀스 101’에서 가장 드라마틱

김소혜 양은 '프로듀스 101' 방송 초반 상어춤을 추면서 자신을 소개했다 / Mnet '프로듀스101'
김소혜 양은 '프로듀스 101' 방송 초반 상어춤을 추면서 자신을 소개했다 / Mnet '프로듀스101'

엉뚱한 상어 춤을 추며 등장한 소녀가 있다. 지난 4월 종영한 Mnet ‘프로듀스 101’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선발 멤버로 꼽히는 김소혜(17)양이다. 김 양은 연습생들 가운데 가장 낮은 레벨인 F등급에서 시작해 걸그룹 아이오아이 최종 멤버 자리를 거머쥐었다.

김 양은 지난 5월 아이오아이 데뷔 후 방송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달에는 1인 기획사 ‘샤크 앤 펭귄 엔터테인먼트’에서 새출발했다.

샤크 앤 펭귄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보통 일반 기획사랑 별 차이 없다. 소혜 양 연예계 활동을 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소혜 양이 현재 그룹 활동과 예능 등 각종 방송 출연, 유닛 활동 준비로 한창이다. 하루에 두세 시간밖에 못자는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양과 서면으로 인터뷰를 나눴다. 그는 근황부터 화제가 됐던 방송 장면,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진솔하게 답했다.

- 요새 어떻게 지내나

요즘은 예정돼 있던 공연과 광고, 리얼리티 등 촬영하면서 아이오아이 유닛 활동 준비하는 중이에요. 유닛으로 나올 수 있어서 너무 좋고 기대돼요. 꼭 뭔가 보여 드리고 싶어요. 그럴수 있도록 진짜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까 기대해주세요.

아이오아이는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 양으로 구성돼 있다. 오는 8월 김소혜 양을 포함한 멤버 7명으로 구성된 유닛으로 컴백한다. 강미나, 김세정, 정채연, 유연정 양이 제외됐다. /뉴스1

- 소혜 양 하면 떠오르는 게 독특한 동물 취향이다. 앞서 프로듀스 101 출연 시 췄던 상어춤이나 방송에서 언급했던 펭귄 이야기 등을 보면 상어와 펭귄에 애정이 많아보이는데. 마침 1인 기획사 이름도 '샤크 앤 펭귄'이다.

기억에 남는 자기소개를 하고 싶었는데 마침 친구가 저랑 어울릴 것 같다며 상어송 영상을 보내주었어요. 그게 자꾸 머리속에 맴돌아서 결국 하게 됐어요. 그 친구한테는 정말 고마워요 하하!

중학교 때부터 펭귄 얘기를 한 것 같아요. 친구들한테 말하면 처음에는 다들 어이없어하다가 나중에는 정말 그런 것 같다고 공감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거든요.

그 당시 미션에 성공해서 채 1분이 안되는 짧은 시간이 갑자기 주어진 상황에 문득 펭귄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무작정 한 말이었는데 이렇게 지금의 제 캐릭터로 남게 줄은 미처 몰랐어요

그러다 보니 상어, 펭귄뿐 아니라 동물들에게 점점 더 애정이 많아진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펭귄처럼 멸종 위기인 동물들을 돕는 캠페인에도 동참하고 싶어요

지난달 23일 김 양이 사랑하는 펭귄에서 이름을 딴 ‘펭귄카페’가 서울 서초구에서 개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소속사 관계자는 “김소혜와 팬들 소통 공간이 될 공간이다. 앞으로도 수시로 이벤트가 있을 예정”이라고 했었다.

지난달 23일 펭귄카페에서 팬사인회를 하고 있는 김소혜 양 / S&P(샤크&펭귄) 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 '프로듀스 101'에서 춤 연습 중 실수 연발하던 장면이 인상적으로 남아 있다.

그때 안무 숙지를 못해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 뒤에 한번 더 기회를 준다고 하신 것이 저한테는 다시는 안 올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열심히 연습 했던 것 같아요.

하루라는 시간이 그렇게 촉박하게 느껴진 것도 처음이고 답답한데 두근거리는 감정 또한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Mnet '프로듀스101'
Mnet '프로듀스101'

프로그램에서 김 양은 원더걸스 '아이러니' 춤 연습을 하던 중 자꾸 안무를 틀렸다. 이때 안무가 배윤정 씨는 "아예 연습이 안 됐다"면서 "소혜야. 가수가 하고 싶어?"라고 했다.

김 양은 "네"라고 한 뒤 함께 출연한 다른 연습생들 도움을 받아 안무 연습에 매진했다. 그가 다음날 향상된 춤 실력을 선보이자 배 씨는 눈물을 흘리며 "너희 진짜 고생 많았다. 소혜 많이 (연습) 했네"라고 해 화제가 됐다.

안무가 배윤정 씨, 아이오아이 멤버 김도연, 전소미 양과 함께 찍은 사진 / 배윤정 씨 인스타그램

- 춤과 노래 실력이 점차 향상되는 등 노력파 면모를 많이 보여주고 있다. 자기계발도 열심히할 거 같은데 따로 하고 있는 게 있다면?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을 읽고 있어요. 세정언니가 추천해준 책인데 기분이 안 좋거나 불안할 때 읽으면 위로가 돼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 일기를 쓰고 있어요. 그때 그 감정을 써놓고 나중에 보면 그때의 저를 잊지 않고 계속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좋은 환경에 익숙해져서 제가 변하면 그만큼 무서운 게 없을 것 같아요.

1999년생인 김소혜 양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이다. 그는 학교생활과 연예계 활동을 병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보통 일반 학생들처럼 책도 읽고 일기도 쓰는 등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 '프로듀스 101'출연 초반에 자신을 '배우 지망생'으로 소개했었다. 최근 출연한 'SNL코리아'에서 빙의 연기를 선보여 주목받기도 했는데. 연기할 때 어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아직 연기를 제대로 배운 것도 아니고 연기 경험도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 모든 게 어렵고 어색해요. 빙의 연기를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tvN 'SNL 코리아 시즌 7'
tvN 'SNL 코리아 시즌 7'

- 추후 연기하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하고 싶은 배역이라기 보다는 기억에 남는 장면을 만들고 싶어요. 정말 어려운 목표이지만 그 사람만이 표현할 수 있는 연기로 사람들을 소름 돋게 만들고 감동시키는 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가수, 배우 외 추가적으로 더 하고 싶은 영역이 있다면?

도전해 보고 싶은 영역은 작곡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친구들이 코드를 보내주면 거기에 멜로디를 짜고 가사도 쓰고 그러면서 놀거든요. 그렇게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몰라요 ㅎㅎ

- 끝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 자신의 단점은 스스로가 제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스트레스도 받고 힘들어하는데 그 단점을 장점으로 생각해 주시고 또 그렇게 만들어 주신 분들이 팬분들이었어요.

제가 어떤 상황에 있든 개의치 않고 응원해주셨어요. 응원도 응원이지만 위로도 정말 많이 해주셨어요.

보내주신 편지를 읽어보면 다들 너의 행동에 내가 힘을 얻는다. 많은 위로를 받는다. 너로 인해 새롭게 다짐을 하게 된다. 이런 말들을 많이 써주셨는데 그런 말들에 제가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밤낮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저희 생각해 주시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아직까지도 너무 신기하고 감사해요.

식사도 거른 채 저희 보러 오시고 밤새 기다리시고 분명 피곤하실텐데 공연할 때 오히려 에너지 주세요.

팬분들이 주시는 사랑은 말로는 다 설명할 수가 없어요. 저희랑 팬 분들은 마음으로 소통하는 사이예요.

저희만 바라봐 주시는 팬분들이 있기 때문에 부족하고 서투른 거 제일 잘 알지만 그래도 계속하고 싶었고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주신 사랑 절대 잊지 않고 항상 마음에 간직할게요. 진짜 사랑합니다.

S&P엔터테인먼트 제공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