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환자' 돕던 남성에 경찰이 총 쏜 뒤 한 말

2016-07-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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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양손 올리고 누웠는데, 날 왜 쐈나""모르겠다"한 흑인 치료사가 자폐증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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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올리고 누웠는데, 날 왜 쐈나"

"모르겠다"

한 흑인 치료사가 자폐증 환자를 돕다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았다. 비무장 상태에서 총격을 당한 그가 "왜 쐈냐"고 묻자 경찰은 "모른다"고 대답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행동 치료사 찰스 킨지(Charles Kinsey·47)가 경찰이 쏜 총을 맞아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8일 발생했다. 한 자폐증 환자가 장애인 보호 시설을 탈출했다. 이 남성을 시설로 데려오기 위해 시설 직원인 킨제이가 그를 찾으러 다녔다.

환자는 길거리에 앉아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놀았다. 킨지는 그를 설득하고 있었다. 이때 느닷없이 경찰이 두 사람에게 총격 위협을 가했다.

유튜브, ABC News

21일 미국 방송 ABC뉴스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킨지가 길거리에 등을 대고 양손을 허공에 든 채 누워있다. 그는 경찰에게 "나는 행동 치료사고 이 남자는 자폐증 환자다"며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킨지는 본인이 비무장 상태인 것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결국 킨지에게 총격을 가했고, 킨지는 다리에 총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킨지는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20분간 부상 당한 상태로 수갑을 차고 누워있었다"고 했다.

마이애미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일 '누군가 총을 갖고 자살 위협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하지만 총기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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