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다리로 2시간 내내 서서 수술한 중국 의사

2016-07-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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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성 융캉(永康)시 제1인민병원 외과의사 첸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축구를

중국 저장성 융캉(永康)시 제1인민병원 외과의사 첸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축구를 하다가 오른쪽 다리가 부러져 목발 신세를 지게 됐다. 마침 전날 한 소녀의 다리 골절 수술을 잡아놓은 상황이었다.

의사는 일정을 미룰 수 있었지만, 거부했다. 대신 2시간 내내 한 발로 서서 소녀의 수술을 집도했다.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났다.

의사는 "소녀의 수술을 미루면, 언제 다시 일정이 잡힐지 확신할 수 없었다"며 "(수술을) 기다리는 시간만큼 소녀는 고통을 참아야 한다. 딸 가진 아빠로서 소녀의 입장이 십분 공감됐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 장수뉴스에 따르면, 이 의사는 몸 중심을 더 잘 잡으려 10kg짜리 납을 수술용 앞치마에 달았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의사의 희생정신을 칭찬했다. 한 나이지리아 네티즌은 "당신을 존경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중국 CCTV 방송 공식 페이스북에도 소개된 이 사연은 24일 오후 6시 기준 좋아요 4600여 개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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