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가 서약 10여 년 만에 골수 기증한 사연

2016-07-2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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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강희(39) 씨가 서약 10년여 만에 골수 기증을 할 수 있었던 영화 같은 사연을

배우 최강희(39) 씨가 서약 10년여 만에 골수 기증을 할 수 있었던 영화 같은 사연을 전했다. 그는 백혈병을 앓고 있던 형제 중 형에게 자신의 골수를 전한 이야기를 전하며 눈을 반짝였다.

곰TV, tvN '현장토크쇼 택시'

최강희 씨는 26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골수 기증을) 선행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자존감이 낮다고 말하지 않았나.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꼈었는데 골수라도 기증하면 다른 사람도 살 수 있고 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강희 씨는 1999년 골수은행에 골수 기증 서약을 한 뒤, 2007년 자신과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나 골수 기증 약속을 지켰다.

10여 년 만에 골수를 기증한 것에 대해 최강희 씨는 "(혈연관계가 아니면) 맞는 사람이 나타날 확률도 적다. 그런데 거의 10년 만에 연락이 왔다"고 했다. 이어 "엄마가 걱정하실 까봐 엄마께는 여행 갔다가 온다고 하고 골수 기증을 했다"고 전했다.

최강희 씨는 자신이 골수 기증을 한 이에 대한 짧은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가까스로 들은 정보"라며 "(골수를 기증한) 가정에 두 아이가 백혈병이었는데 동생은 아버지와 골수가 맞았다. 형은 골수가 맞는 사람이 없었는데, 나와 맞았다. 그 집은 두 아이가 모두 살게 됐다"고 말했다.

최강희 씨는 골수 기증 후 자존감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완전히 다른 사람 같다고 한다"며 "사람들이 나를 '믿어준다, 봐준다'고 느끼면서부터 변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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