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망간강', 세계 최대 LNG 추진 벌크선에 적용된다

2016-07-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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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지난 5월 2~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해양기술콘퍼런스 2016'

포스코는 지난 5월 2~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해양기술콘퍼런스 2016'에 9년 연속 참가했다. 후판 고망간솔루션에 초점을 맞춰 OTC 전시관을 구성하고 고망간강재 4종, 이용 기술 및 부품 솔루션 13종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관람객에게 선보였다 / 이하 포스코

포스코가 만든 ‘고망간강’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LNG 추진 벌크선에 적용된다. 참고로 LNG 벌크선은 LNG를 선박 연료로 사용한다.

포스코는 최근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신제품 ‘고망간강’을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할 예정인 LNG 벌크선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적용 부위는 선박 LNG 연료탱크다. 고망간강 소재는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내년 말 건조되는 LNG 벌크선은 2018년 초부터 포스코가 사용하는 석회석을 강원도에서 광양제철소까지 운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동안 LNG 벌크선 최대 규모는 7000톤 급이었다. 이 선박은 5만 톤급 규모다. 그래서 기존 LNG 벌크선에 비해 약 7배나 더 많은 화물을 실을 수 있다. 또 LNG뿐만 아니라 벙커C유도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 이중 연료 엔진이 탑재돼 눈길을 끈다.

포스코 ‘고망간강’은 20% 내외의 망간이 첨가됐다. 그래서 영하 162℃에 달하는 극저온 상태 LNG를 보관할 수 있다. 또 기존 연료탱크 제작에 사용하는 니켈·알루미늄 합금 소재 대비 항복강도와 극저온인성이 더 우수하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 항복강도 : 강재를 잡아당겼을 때 영구변형이 시작되는 시점 강도

※ 극저온인성 : 저온에서 강재가 깨지지 않는 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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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LNG 벌크선은 대양항해가 가능하도록 국제가스추진선박기준(IGF CODE)에 따라 설계될 예정이다. 이에 해당 선박이 운항하기 시작하면 ‘고망간강’이 국제해사기구로부터 극저온용 소재로 채택되는 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으로 포스코는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주요 조선사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와 공동으로 ‘고망간강’ 해외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