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논란 일으킨 '호주 소년원' 영상

2016-07-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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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Four Corners호주에 있는 한 소년원 CCTV 모습이 공개돼 사회적 파장

페이스북, Four Corners

호주에 있는 한 소년원 CCTV 모습이 공개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호주 ABC 방송 시사프로그램 '포 코너스(Four corners)'는 소년원에서 벌어진 잔혹 행태를 고발했다. 소년원은 호주 북부 준주(Northern Territory)에 있는 존 데일 소년원이다.

영상은 '포 코너스' 측이 올린 방송 클립 일부다.

영상에는 딜런(Dylan)이라는 소년이 등장한다. 딜런은 11살 나이로 소년원에 처음 들어왔다. 딜런은 폭행과 강도 등 혐으로 소년원은 들락날락했다. 영상은 딜런이 소년원에서 겪은 잔혹 행태를 보여줬다.

교도관은 딜런을 밀치고, 폭력을 가했다. 자해 위협을 한 딜런에게 교도관은 소년을 힘으로 제압하고, 옷을 모두 벗겼다. 전화를 너무 오래 사용했다는 이유로 딜런은 교도관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한 교도관은 딜런을 때리기 전에 방에 있는 CCTV를 가렸다.

지난해 딜런은 머리에 복면을 쓴 채 2시간 동안 있었다. 상의를 입지 않은 딜런은 손목과 발목이 의자에 묶여있었다. 딜런을 방치한 뒤 교도관은 모두 밖으로 나갔다. 딜런 혼자 독방에 방치됐다. 이는 딜런이 방에서 매트리스를 물어뜯고 화장지를 던지는 행동을 했으며 자해 위협을 한 뒤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영상에는 독방에 갇힌 딜런 모습과 함께 "우리가 호주에 있는 게 맞나요?"라는 자막이 나왔다.

영상은 29일 오전 11시 기준 조회 수 268만 회를 넘어섰다.

이 방송은 지난 25일(현지시각) 전파를 탔다. 방송 이후 호주 사회는 그야말로 발칵 뒤집어졌다. ABC 호주 뉴스에 따르면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총리는 진상 조사를 위한 위원회 설치를 발표했다.

'Appalled' PM announces royal commission into juvenile detention
턴불 총리는 "이런 충격적인 일이 일어나도록 방치되고, 알려지지 않은 문화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인이 된 딜런은 소년원에서 교도소로 이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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