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오물 묻힌 채 일어서려 애쓰는 북극곰 영상

2016-07-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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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ORPAK Kruševac동물원에 갇혀 혼자 힘으로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북극곰

유튜브, ORPAK Kruševac

동물원에 갇혀 혼자 힘으로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북극곰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는 세르비아 벨그레이드(Belgrade)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북극곰의 모습이 담겼다. 두 다리를 앞으로 나란히 포갠 자세로 앉아있던 북극곰은 앞발을 이리저리 옮겨 짚으며 일어서려 애쓴다.

북극곰의 왼쪽 옆구리와 다리는 갈색 오물로 범벅돼있다. 20초가 넘게 시도한 끝에 북극곰은 앞발로 뒷다리를 지탱해 겨우 일어선다. 이어 힙겹게 뒷발을 두세 걸음 옮겨 바닥에 떨어져 있던 뭔가를 주워 먹는다.

뒤쪽으로는 갈색 오물 덩어리와 물이 짙은 초록색으로 변해버린 인공 풀장이 보인다.

영상이 촬영된 벨그레이드 동물원은 북극곰을 포함해 표범, 물개, 침팬지, 호랑이 등 2000마리가 넘는 다양한 동물들을 보유한 유럽 최대 동물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 영상을 올린 ORPAK Kruševac 측은 "곰이 처한 환경이 각종 세균과 질병들로 가득 차 있다"며 "고문에 가까운 동물원 서식지를 폐쇄하거나 자연 서식지와 비슷한 새로운 장소로 옮겨달라"고 요구했다.

이 영상은 30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4만 8000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