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가슴은 남편에게 애정 주는 곳" 보건복지부 게시물 논란

2016-08-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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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가 여성의 가슴 기준을 언급한 게시물이 뒤늦게 논란에 올랐다. 복지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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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여성의 가슴 기준을 언급한 게시물이 뒤늦게 논란에 올랐다. 복지부는 산하 질환·건강정보 검색 사이트 '국가건강정보포털'에 지난 2010년 작성한 '유방성형술' 항목에서 "(여성의 가슴이란) 남편에게는 애정을 나누어 주고, 자신의 미적 가치를 표현하는 곳"이라며 "가슴은 제2의 성기(와 같다)"고 했다. 이 글은 4일 오후 3시 기준 삭제됐다. 

복지부는 "(여성의) 아름다운 가슴은 우선 적당히 풍만하고, 탄력이 있어야 한다"라며 "원추형 모양일 때 가장 아름답다"고 했다. 이어 이상적인 유두 사이 거리, 정면에서 본 가슴 모양 등을 설명하며 "한국인에게 있어 가장 아름다운 가슴은 대략 한쪽에 250cc 정도의 크기"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인스티즈 등 여초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지며 같은 날 구설에 올랐다. 이 게시물은 해당 포털에 '건강/질병' 항목으로 분류돼 있었다. 한 네티즌은 "여성이 (무슨) 젖소냐"며 "좋은 수박 고르는 법도 아니고, (대체) 이게 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네티즌은 "이상적인 가슴 모양은 있으면서, 왜 이상적인 (남성) 성기 모양은 없냐"며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포털에서 '음경'을 검색하면 음경암, 왜소음경을 뺀 나머지 정보는 찾아볼 수 없다. 

4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복지부는 항목을 작성한 대한의학회와 해당 문서를 검토한 뒤 '부적절' 판단을 내리고 현재 삭제한 상태다. 또 1300종에 이르는 나머지 건강 정보 콘텐츠에 부적절한 부분은 없는지 모니터링에 착수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건강정보는 전문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대한의학회와 소속 학회가 콘텐츠를 만들고 자체 검토한다"며 "전반적인 재심의를 통해 오래된 정보들을 업데이트하고, 적절하지 않은 내용을 삭제하거나 수정해 나가겠다"고 매체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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