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기사검증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을까?

2011-01-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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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입니다. 치우님과 승주나무님이 위키트리의 창간정신을 가장잘 이해하고 계시

편집자입니다.

치우님과 승주나무님이 위키트리의 창간정신을 가장잘 이해하고 계시군요. 우리가 기존의 언론과 똑같은 포맷으로 간다면 찌라시 하나 더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위키트리가 다른 언론과 가장 다른 것은편집권을 여러분에게 드리는 겁니다. 위키트리의 모토인 '함께 쓰고 함께 편집하는 뉴스'에 그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편집자도 기사 검증을 하지만 독자들에게 이것도 맡기는 것입니다.왜냐면 집단지성을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되도록 편집을 최소화하려 합니다.명예훼손과 저작권 문제가 없다면 거의 손을 대지 않습니다. 기사 검증을 독자에게 맡기는 겁니다.그래서 함께쓰기 기능을 두었습니다.뉴스로 분류되지 않은 것은 어떤 기사도 함께쓰기를 할 수 있습니다. 뉴스는 OPM자격을 얻은 분과뉴스로서의 완성도가 있다고 여겨질 때 뉴스로 분류합니다.

현재 편집자가 행사하는 거의 유일한 권한은 기사의 배치입니다. 톱라인에 올릴 것인지 그냥 타임라인에 흘러가도록 둘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트위터 중심 매체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톱라인에 올라온 것은 그날 트위터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저희는 포털에 뉴스를 공급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성사가 되면 기사 검증 시스템이 좀 더 강화될 것입니다. 시스템도 약간 바꿔야할 지도 모르고요. 그 때가 되면 다시한번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충분한 답변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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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트리, 초기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배설공간인지, 뉴스사이트인지, 나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

퍼온 기사가 대부분이고, 스스로 생산한 뉴스콘텐츠는 그리 많지 않고.......

위키트리가 발전하려면 기사검증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대안 예시> - 승주나무 님 의견

위키트리의 가장 강력한 강점은 트위터리안으로부터 많은 리트윗 피드백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이 점을 잘 이용하면 기사검증의 문제도 해결되리라 생각합니다.

우선 가장 근본적으로 위키트리 편집자가 기사를 고르고 메인에 올리는 것은 기존에 하던 부분이니까 차치하고, 트위터리안의 리트윗 수에 따라서 기사를 메인에 올리는 방식을 차용할 수 있습니다. 위키트리 메인은 헤드라인, 상단, 중간, 하단 메인이 있는데 하단메인의 레이아웃을 잘 이용하면 좋겠습니다.

오마이뉴스의 잉걸뉴스처럼 공간을 두고 페이지를 따로 설치해서 그 중에서 리트윗이 괜찮은 글들은 상단이나 중간에 올리는 방법도 좋겠습니다.

<첨언> - 치우 님 의견

댓글로 달려다가 깊게 보면 위키트리의 향후 방향성과도 상통한다고 생각해서 본문에 추가하여 올려봅니다. 위키트리는 기존의 언론과 분명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매우 신선하고 때로는 도발적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검증 시스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신선함과 도발성이 동시에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결국 기존 언론사의 게이트키핑 시스템을 도입해서 검증을 강화하거나 다른 장치들이 작동되기 시작하면 밑바닥까지의 소소한 글들이 사라질 수 있는 우려도 됩니다. 그런 면에서 표현과 다양성을 우선 시 할 것인가, 정확성을 우선시 할 것인가는 매우 신중하고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말씀 덧 붙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언론의 의제설정 기능에 대해서입니다. 위키트리도 역시 광고를 통해 자본을 동력으로 운영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클릭 수나 현재 여론 흐름에 편승해서 기사를 취사하거나 선택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그런 부분도 인정하고 필요하지만 동시에 의제를 선정하고 여론으로 확산 시킬수 있는 기능에도 충실했으면 하는 말씀 하나 더 붙입니다.

<첨언> - 아우라

소셜미디어 시대는 마침 기존 인터넷 언론보다 문턱이 낮은 언론을 요구합니다. 웹 이용자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포스팅만으로도 해소되지 않는 '소통과 뉴스 생산 주체'가 되고 싶어하는 갈증이 있기에그런 점에서 위키트리의기획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문턱이 낮다는 점에서 검증되거나 걸러지지 않은 뉴스, 그리고 다른 기사를 단순 인용하는 뉴스들이 유행에 따라 흘러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문제를 알면서도 그 시류에 따라가게 되는 것은, "머리 끙끙 싸대고 글 쓰면 뭐하나, 이미지 하나 달랑 퍼오거나 기사 적당히 긁어와도 위키에서 메인에 올려주고 조회수 올라가는데...."하는 자조 때문입니다. 상당히 안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지요.

차츰 언론의 조명도 받고 있지만 회원들이 회의감을많이 느끼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환경에선 말초적인 기사가 나오지 절대품질 좋은 기사가 나오지 않습니다. 필력 있는 이들이 들어오지도 않고요.

지금 검증 시스템이 있지만미약하고 편집진에 의해 매우 주관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그렇다고 판을 확 바꾸기엔 아직 삼겹살이 익지 않았습니다. 지금보다약간만 더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위키는 위키대로 틈새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인력 문제때문에라도100% 자체 기사검증을 하기엔 어렵겠지요.

1차적으론 메인에 올라오는 글에 대한 기준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기사 단순 퍼오기나적당히 가공하기,그리고 이미지만 달랑 가져와 올리는 건 위키의 품격을 올리는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글쓰는 이도 자기 기사가 1)퍼온 건지 2) 단순 가공한 건지 3) 창작인지를 밝혀야 합니다. 그걸 강제하기위해선 기사 올리기 전에 입력창 아래에기사의 질을 밝히는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하나는 주로 소나무급 필진이 올리는 기사인데, 대부분 발품을 안 들이고 쓴 걸로 보입니다. 어떤 건 토씨 몇 개만 바꾸고 출처 설명도 없이메인에 떡 하니 올려놓더군요.이상하다 싶어 검색해 보면 연합뉴스 기사더군요. 그런 점도 개선해야 합니다. 초기라서 할 수 없지만 그게 습관이되면 다른 이들도 그렇게 따라하게 돼 있습니다.위키가 단명하지 않기 위해선그런 유혹을 어서 떨쳐버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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