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기묘한 이야기', 더 흥미롭게 하는 사실 16가지

2016-08-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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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 스틸컷 / 넷플릭스 최근 미국에서 가장 핫한 드라마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기묘한 이야기' 스틸컷 / 넷플릭스

최근 미국에서 가장 핫한 드라마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다. 데이터 분석 업체 패럿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기묘한 이야기’는 지난 달 말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기반 드라마로 꼽혔다.

‘기묘한 이야기’는 1970~1980년대 SF(Sci-Fi), 호러 등 미국 오락영화를 참고해 새롭게 창조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영화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리처드 도너(Richard Donner), 존 카펜터(John Carpenter) 영향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모두 8편으로 구성된 ‘기묘한 이야기’는 1983년 미국 인디애나 주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다. 어느 날 소년 윌 바이어스(노아 슈나프)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친구, 가족, 경찰이 그를 찾으면서 생기는 사건을 그렸다. 그 과정에서 정부의 일급비밀 실험, 초자연적인 현상, 정체불명의 소녀 일레븐의 등장과 관련된 미스터리가 드러난다.

‘가위손’, ‘청춘 스케치’로 유명한 위노나 라이더(Winona Ryder)가 사라진 아이의 엄마 조이스 바이어스 역을 맡았다. 데이빗 하버(David Harbour), 핀 울프하드(Finn Wolfhard), 게이튼 마타라조(Gaten Matarazzo), 케일럽 맥라플린(Caleb McLaughlin), 밀리 브라운(Millie Brown) 등이 출연한다.

맷 더퍼(Matt Duffer)·로스 더퍼(Ross Duffer) 형제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기묘한 이야기’는 다른 작품에 대한 오마주로 가득한 작품이다. 알고 보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다. ‘기묘한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는 16가지 사실을 모아봤다.

(‘기묘한 이야기’에 대한 엄청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삭발한 일레븐 머리에 얽힌 사연

이하 GIPHY

아역 배우 밀리 바비 브라운(Millie Bobby Brown)은 초능력을 사용하는 소녀 일레븐 역을 위해 머리를 삭발해야만 했다. 촬영 당시 브라운은 11살 소녀였고, 머리를 민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었다.

더퍼 형제는 브라운에게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2015)에 등장하는 샤를리즈 테론(Charlize Theron) 사진을 보여주며 “멋지지 않아?”라며 설득했다. 결국, 브라운은 삭발에 동의했다.

2. 스트리밍 서비스를 몰랐던 위노나 라이더

‘기묘한 이야기’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에서만 독점으로 공개되는 드라마다. 위노나 라이더는 전자 기기를 좀 늦게 익히는 편이었다. 라이더가 ‘기묘한 이야기’를 위해 넷플릭스 측과 처음 접촉할 당시 그는 ‘스트리밍’(인터넷에서 영상·음성 등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기술)이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다.

3. 극 중 역할처럼 실종된 아이를 찾고자 했던 위노나 라이더

‘기묘한 이야기’에서 위노나 라이더는 사라진 아들 윌을 찾고자 하는 절박한 엄마 조이스를 연기했다.

실제 라이더는 폴리 한나 클라스(Polly Hannah Klaas)라는 실종된 12살 소녀를 찾기 위해 20만 달러(약 2억 2184만원)를 기부한 적이 있다. 라이더는 클라스에게 헌정하기 위해 영화 ‘작은 아씨들’(1994)에 출연했다. 이 작품은 클라스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었다.

아쉽게 클라스는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클라스를 살해한 범인은 1996년 유죄가 확정돼 사형 선고를 받았다.

라이더는 아동 납치를 예방하는 목적으로 세워진 ‘폴리 클라스 재단’에 현재까지 강력한 지원자로 남아있다.

4. 하퍼 서장이 사는 이동식 주택은 1달러

작품에서 하퍼 서장(데이비드 하버)은 허름한 이동식 주택(Trailor)에서 산다. ‘기묘한 이야기’ 미술팀은 이 이동식 주택을 단돈 1달러(1100원)에 샀다.

5. 변성기 때문에 후시 녹음을 할 수 없었던 아역 배우

더스틴을 연기한 아역 배우 게이튼 마타라조(Gaten Matarazzo)는 촬영이 진행되며 변성기 때문에 목소리가 많이 달라졌다. 촬영이 끝날 무렵에는 후시 녹음할 수 없을 정도였다.

6. 스티븐 킹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기묘한 이야기’

‘기묘한 이야기’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은 미국 작가 스티븐 킹(Stephen King) 작품에 많은 적잖은 영향을 받았다. 엄청난 능력을 지닌 소녀가 군사기밀 프로젝트에서 도망치는 소재는 소설 ‘초능력 소녀의 분노’(Firestarter)와 비슷하다. 또 아이들이 강력한 괴물과 싸우는 이야기는 소설 ‘그것’(It)과 비슷하다.

또 한 에피소드에서 아이들이 기차선로를 따라 걷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은 스티븐 킹 원작 영화 ‘스탠 바이 미’(1986)에 나오는 장면을 오마주했다.

7. 한 장면에서 아예 스티븐 킹 소설이 등장한다

더퍼 형제는 ‘기묘한 이야기’ 한 장면에서 아예 스티븐 킹 소설을 등장시켰다.

한 장면에서 영안실을 지키는 한 경찰관은 스티븐 킹 소설 ‘쿠조’(Cujo)를 읽고 있다. ‘쿠조’는 쿠조라는 개가 박쥐에게 물려 광견병에 걸리고, 주변 사람들을 물려 죽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기묘한 이야기’에서 ‘쿠조’는 중요한 레퍼런스(참고 작품) 중 하나다.

8. ‘기묘한 이야기’를 극찬한 스티븐 킹

스티븐 킹은 자신의 작품을 오마주 한 ‘기묘한 이야기’를 두고 극찬했다. 지난달 18일 킹은 “기묘한 이야기는 정말 재밌다. A+를 주고 싶다. 절대 놓치지 마라”라고 트위터로 전했다. 그는 “기묘한 이야기를 보는 것은 스티븐 킹의 베스트 작품을 보는 것과 같다”며 “물론 좋은 뜻”이라고 밝혔다.

9. 복고풍으로 만들어진 ‘기묘한 이야기’ 로고

작품에 사용된 ‘기묘한 이야기’ 로고 디자인은 1980년대 스티븐 킹(Stephen King) 소설책 ‘쿠조’와 ‘크리스틴’(Christine)에 사용된 글씨에서 영향을 받았다.

10. ‘기묘한 이야기’가 참고한 영화들

‘기묘한 이야기’는 ‘구니스’(1985), ‘에이리언’(1979), ‘E.T.’(1982), ‘미지와의 조우’(1977) 등 1970~1980년대 오락 영화를 참고했다.

자전거 타는 아이들, 낯선 존재와 접촉하는 소년은 ‘E.T.’에 나오는 소재다. 또, 전구를 이용해 소통하는 장면은 ‘미지와의 조우’에 영향을 받았다.

‘기묘한 이야기’에 등장하는 레퍼런스 장면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비메오, Ulysse Thevenon

11. 하퍼 서장이 입은 복장은 ‘죠스’에 등장하는 복장과 비슷하다

하퍼 서장이 근무하는 호킨스 경찰 차량과 유니폼은 영화 ‘죠스’(1975), ‘죠스2’(1978)에 나오는 경찰 유니폼과 흡사하다. 하퍼 서장은 ‘죠스’에 출연하는 마틴 브로디 서장(로이 샤이더)처럼 황갈색 유니폼을 입었고, 팔에는 역삼각형 모양의 패치가 붙어있다. 또 베이지색 SUV까지 ‘죠스’와 똑같다.

12.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영화 포스터들

‘기묘한 이야기’는 에피소드마다 ‘이블 데드’(1981), ‘괴물’(1982), ‘죠스’ 등 영화 포스터가 등장한다. 이 영화들은 ‘기묘한 이야기’가 참고 자료로 삼은 주요 작품들이다.

‘괴물’ 포스터는 주인공 마이크 집, 마이크의 과학 선생님 집 벽에 붙어있었다. 그런데 ‘기묘한 이야기’에 나오는 괴생명체 머리 모양은 영화 ‘괴물’에 등장하는 괴생명체와 몹시 흡사하다.

또 5번째 에피소드에서 로니 바이어스(로스 패트리지)는 아들 조나단 바이어스(찰리 히튼)에게 벽에 있는 ‘이블데드’ 포스터를 지적하기도 한다.

13. 작품에 등장하는 MK 울트라 계획은 실제로 존재했다

이하 GIPHY

세번째 에피소드 중 도서관에서 하퍼 소장은 마틴 브레너 박사(매튜 모딘)이 MK 울트라 계획에 협력했다는 기사를 찾는다.

MK 울트라 계획은 실제로 존재했던 프로젝트다. MK 울트라 계획은 1950년대 미국 중앙 정보국(CIA)이 비밀리에 수행했던 불법 인체실험을 말한다. 염력이나 마인드컨트롤 등에 대해서 연구했다. 그 과정에서 마약 사용, 전기 충격, 최면, 고문, 언어폭력 등이 벌어졌다.

‘기묘한 이야기’에서 염력을 사용하는 소녀 일레븐과 그의 어머니가 MK 울트라 계획의 피해자다.

14. 마이크 여동생은 사실 쌍둥이 배우

마이크의 여동생인 홀리 윌러 역은 쌍둥이 배우 애니스턴 프라이스(Anniston Price)와 틴슬리 프라이스(Tinsley Price)가 교대로 연기했다. 두 아역 배우는 대사 대부분을 애드립으로 소화했다.

15. ‘반지의 제왕’까지 오마주했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윌 바이어스는 다른 세계에서 현실 세계로 다시 돌아온다.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바이어스가 눈을 뜨자 마이크, 더스틴 등 친구들은 감격해 그의 침대로 달려간다. 이 장면은 소설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마지막 장면과 아주 비슷하다.

16. “좀 섬뜩해” 윌이 거울을 바라보는 마지막 장면

‘기묘한 이야기’ 엔딩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윌 바이어스를 비롯한 대부분 등장인물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그러나 행복한 엔딩에 비해 마지막 장면은 좀 섬뜩하다.

마지막 장면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던 윌 바이어스가 화장실로 갑자기 화장실에 간다. 바이어스는 입안에서 구더기 같은 생명체를 뱉어내고, 거울을 바라본다. 잠시 화장실은 다른 세계로 바뀐다.

이 장면은 미국 드라마 ‘트윈 픽스’ 영향을 받았다. 잠시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했지만, 주인공은 거울을 바라보고 사악한 기운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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