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페이스북 소통 '1위'…삼성그룹 아쉬운 성적

2016-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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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데이터 리포트 2016년 7월 - 기업] SNS를 통한 홍보 경쟁이 뜨거운 가운

[페이스북 데이터 리포트 2016년 7월 - 기업] SNS를 통한 홍보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기업은 어디일까?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간 PIS를 분석한 결과 가장 소통을 잘한 기업은 하이마트로 나타났다.

위키트리는 페이스북 통계 사이트 '빅풋9'(www.bigfoot9.com)과 손을 잡고 7월 한 달 간 페이스북에 '기업'으로 등록한 1859개의 페이지를 대상으로 PIS(Post Interaction Score) 지수를 분석했다.

PIS는 게시물 ‘좋아요’와 ‘댓글’ ‘공유’ 등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반응을 합산한 지수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한 이용자들의 실질적인 참여도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분석 결과를 보면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하는 포스팅의 형식에도 커다란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페이스북 홍보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카드뉴스 대신에 바이럴 영상, VR 영상, 라이브 영상 등 동영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이마트 압도적인 1위 기록…삼성그룹 아쉬운 성적

하이마트는 월간 PIS 40만2122로 다른 기업들을 큰 폭으로 따돌리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롯데면세점, 플레이어, 소녀나라, 푹(pooq)이 월간 PIS 기준 2위~5위를 차지했다. 6~10위에는 디즈니코리아, 하이트진로, 미샤, 11번가, 어퓨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 계열에서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는 상위권에 안착했지만, 팬 수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위키트리 디자이너 김이랑(@goodrang)

‘팬 수 2위’ 에버랜드는 월간 PIS 15만3633을 기록하며 11위에 머무는 데 그쳤다. 삼성그룹에서 운영하는 삼성(SAMSUNG)도 팬 수로는 모든 기업들 가운데 세번째로 많았지만 월간PIS는 1만3909(145위)를 기록하며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하이마트'를 제외한 롯데 계열사들도 마찬가지였다. 롯데월드, 롯데리아, 롯데닷컴(뷰티넘버원), 롯데의 팬 수는 각각 4위, 11위, 12위, 15위인데 반해 월간 PIS는 15위, 22위, 32위, 75위를 기록하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유일하게 월간 PIS 2위를 차지했지만 이는 글로벌 페이지를 모두 통합한 결과로 풀이된다.

덩치 큰 대기업 페이지, '소통의 질'에선 중소규모 온라인 쇼핑몰에 밀려나

이번 결과에서 눈에 띄는 것은 페이스북 팬 수와 월간 PIS가 높은 상관성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플레이어(3위), 소녀나라(4), 믹스엔스믹스(13위), 불량소녀(17위) 등 패션 온라인 쇼핑몰은 낮은 팬 수에도 불구, 내로라는 대기업들을 제치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플레이어는 팬수가 26만1386명인데 비해 월간 PIS는 25만5440으로 전체 기업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4위를 기록한 소녀나라 역시 팬 수 30만842명이라는 한계를 딛고 월간 PIS 19만7553을 얻었다.

위키트리 디자이너 김이랑(@goodrang)

이같은 경향은 다른 업종에서도 나타났다. 지상파 방송 서비스 플랫폼 푹(pooq)은 팬 수가 17만5987명(전체순위 167위)이지만 월간 PIS는 18만5582로 5위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도 29만4729명라는 적은 팬 수로 7위에 랭크됐다.

이 결과는 소통 정도를 나타내는 PIS에 팬 수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과거 기업들이 팬 수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이용자들과 실질적인 소통이 얼마나 잘 이뤄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높은 PIS 비결은 재미와 공감‥.영상·사진 등 비주얼은 필수

높은 PIS를 기록한 페이지의 비결은 뭘까? 하이마트는 이용자들의 공감과 참여를 일으키는 포스팅으로 높은 반응을 얻었다. ‘내가 쓰고 싶은 휴대폰’ ‘내가 좋아하는 세계의 빵’ ‘내가 먼저 찾는 마트 코너’ 등 퀴즈형 사진이 그 예다.

특히 7월 한 달 간 가장 높은 PIS를 기록한 포스팅 ‘나의 카톡 유형’은 좋아요 수 2만2000개를 기록했다. 댓글 수도 763개나 된다. 이용자들이 자신의 ‘유형’을 선택하게 해 자연스럽게 참여를 이끌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월간 PIS 5위를 기록한 지상파 플랫폼 푹(pooq)은 재미있는 영상으로 이용자들을 공략했다. 그중에서도 예능프로그램 하이라이트 영상과 드라마 클립 영상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7월 중 가장 높은 PIS를 기록한 포스팅을 보면 JTBC ‘아는 형님’에 나오는 영상 일부분을 보여주고 있다. 가수 김희철 씨의 드립 부분을 편집한 영상으로 이른바 ‘미친 드립’이 웃음을 선사한다.

이 포스팅은 무려 약 11만2000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약 1만3000회 공유됐다. 동영상을 뉴스피드에서 우선적으로 보여주는 페이스북 알고리즘과 유저들의 선호도를 세심하게 반영한 성과로 분석된다.

페이스북, pooq

자료제공 = (주)마인드마이닝 빅풋9/위키트리 디자이너 김이랑(@goodrang)

'좋아요' 증가 1위 역시 하이마트…롯데 계열 집중적 이벤트로 팬수 늘려

7월 한 달간 가장 많은 '좋아요'를 얻은 기업은 어딜까? 1위는 YSL 뷰티, 2위는 하이마트였다.

그러나 YSL 뷰티는 여러 개 글로벌 페이지가 통합된 페이지다. 국내 이용자만을 고려한 실질적인 1위는 하이마트라 할 수 있다. 하이마트가 가장 높은 PIS는 물론, 가장 많은 페이지 좋아요를 얻는 데도 성공한 셈이다.

위키트리 디자이너 김이랑(@goodrang)

이어 3위부터 7위까지는 롯데월드, 에버랜드,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롯데가 차지했다. 8위~10위에는 해테제과, 한화데이즈, 옥션이 랭크됐다. 이 가운데 롯데 계열은 '하이마트'를 포함해 10위 권에 4개나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롯데 계열은 이벤트로 많은 팬 수를 끌어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월드는 페이스북 '좋아요'를 누르면 자유이용권을 무료 지급하는 등의 이벤트를 거의 날마다 진행하면서 팬 수를 크게 늘렸다.

P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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