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남악 중앙공원에 '전남 평화의 소녀상' 제막

2016-08-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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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14일 오전 전남 무안군 남악 중앙공원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14일 오전 전남 무안군 남악 중앙공원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서 이낙연 전남지사가 소녀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이날 열린 제막식은 박지원 국회의원, 장만채 도교육감, 박행덕·고진형·김양희·서창호 전남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본부 공동대표와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 뉴스1

(무안=뉴스1) 김한식 기자 =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14일 무안 남악 중앙공원에서 전남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본부 주관으로 '전남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개최됐다.

이날 제막식은 이낙연 전남도지사, 박지원 국회의원, 장만채 도교육감, 배종범 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장, 정영덕·오미화·고경석·이혜자 도의원, 건립운동본부 공동대표 및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축사, 제막,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전남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본부는 일본군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올바른 역사의식 확립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5월 6·15 공동위원회 전남본부, 전남도여성단체협의회 등 도내 100여 단체가 참여해 결성됐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기관·단체, 도민들의 성금을 모아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과 같은 크기인 높이 약 1.5m의 소녀상을 제작했다.

이낙연 도지사는 축사에서 "많은 피해자 할머니들이 1주일이 멀다하고 세상을 떠나고 있다"며 "이 분들이 모두 떠나고 난 뒤 할머니들의 아픔과 한을 전국에 세워지는 평화의 소녀상이 증언을 해줄 거라는 생각에 이 운동에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의 소녀상이 전남도민들의 역사의식과, 인권 유린에 대한 거부 의지를 북돋는 상징물이 되리라 의심치 않는다"며 "앞으로도 역사를 바로 세우고 후대에 전파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1천 회째인 2011년 11월 14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세워진 이후 현재 전국적으로 39개가 건립됐다.

전남에선 해남, 목포에 이어 이번에 3번째로 건립됐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국내 38명, 국외 2명 등 4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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