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찢어지자 맨발로… 투혼 발휘한 육상 선수 사진 5장

2016-08-1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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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육상 선수 에테니쉬 디로가 불굴의 의지를 발휘했다. 디로는 14일(한국시각) 리

에티오피아 육상 선수 에테니쉬 디로가 불굴의 의지를 발휘했다.

디로는 14일(한국시각) 리우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3000m 장애물 달리기 예선 3조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1000m 구간을 3분9초52에 끊으며 1위로 질주했다. 그러던 중 뒤따르던 선수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디로도 함께 넘어지게 됐다.

이하 리우데자네이루=로이터 뉴스1

디로는 곧바로 일어나 뛰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 운동화가 찢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잠시 달리기를 멈춘 뒤 오른쪽 운동화를 벗어던졌다. 양말도 벗었다. 그사이 다른 선수들은 디로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디로는 오른발이 맨발인 채로 물웅덩이와 허들 등 각종 장애물을 뛰어넘었다. 경기를 마친 뒤 진행요원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나섰다.

그의 최종성적은 9분 34초 70으로 전체 선수들 가운데 24위를 기록했다. 예선을 통과하지 못할 상황이었으나 경기가 끝난 뒤 국제육상경기연맹은 충돌 상황을 판독했다. 이후 그에게 결승 출전권을 주기로 결정했다.

여자 육상 3000m 장애물 달리기 결승전은 16일 열린다.

디로는 2012년 런던 올림픽 3000m 장애물 경기에서 5위를 차지하는 등 리우올림픽 메달 기대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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