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위기 처한 엄마 구하고 죽은 '6세 아들'
2016-08-1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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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야!! 우리 엄마를 놓아줘!!"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소년이 엄마를 성폭행하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소년이 엄마를 성폭행하려는 남성을 막다가 사망했다.
15일(이하 현지시각) SABC(남아프리카 방송 공사) 뉴스는 노던케이프에서 한 6세 소년이 42세 엄마를 성폭행하려던 남성을 막다가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2일 발생했다. 엄마는 소년과 8세 형이 통학 차량을 놓치자, 직접 학교에 데려다주고 있었다.
이때 한 32세 남성이 세 사람을 가로막았다. 남성은 세 사람을 흉기로 위협하며 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고, 엄마는 "돈이 없다"고 말했다. 화가 난 남성은 엄마 성폭행을 시도했다.
17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엄마는 "당시 남자는 내 어깨를 잡고 치마에 손을 넣었다"며 "아이 앞에서 성폭행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Boy is stabbed to death by man who tried to rape his mother in South Africa https://t.co/L64RgtWYGq pic.twitter.com/F0wA9PRCwt
— Daily Mail Online (@MailOnline) 2016년 8월 17일
이때 6세 아들이 "우리 엄마를 놓아달라"고 소리치며 남성 얼굴을 손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 그러자 남성은 6세 아이를 바닥에 내치고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눈앞에서 아들이 공격당하자 엄마는 오열하며 큰 길로 나가 도움을 청했지만 실패했다. 아이는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엄마를 부르며 맨손으로 남성을 제지하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도움을 주기 위해 남성 무리가 나타나자 가해자는 아이를 철로 근처에 버리고 도망갔다.
엄마는 "아이가 '안아달라', '뽀뽀해달라' 하더니 품 안에서 결국 죽었다"고 말했다. 엄마는 "아이가 나를 위해 싸우다 죽음을 맞았다"며 "내가 대신 죽었어야 했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경찰은 현재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을 체포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