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고 김관홍 잠수사' 유가족 꽃집 장미 콘서트서 선물

2016-08-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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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드림팩토리 '궁극의 웻' 공연에서 관객들은 장미 한 송이를 받았다. 고 김관홍

페이스북, 드림팩토리

'궁극의 웻' 공연에서 관객들은 장미 한 송이를 받았다. 고 김관홍 잠수사 유가족이 하는 꽃집에서 준비한 장미였다.

지난 14일과 15일에 열린 공연에 앞서 가수 이승환 씨는 "모든 관객분들께 장미 한 송이를 드립니다. 공연이 끝난 후 받아가시길 바랍니다"라고 알렸다. 그가 장미를 주문한 '꽃바다'는 고 김관홍 잠수사 유가족이 하는 꽃집이다.

팬들은 "의미있다", "잊혀지지 않는 꽃이 될 것 같다"는 댓글을 남겼다.

18일 고 김관홍 잠수사 아내 김혜연 씨는 "콘서트에 직접 배달을 갔었다. 14일에 (장미) 500송이, 15일에 500송이를 전달했다"고 했다. 그는 콘서트장에 가서야 이승환 씨 콘서트에서 장미를 나눠주기로 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김 씨는 "페이스북을 안 해서 이승환 씨가 글을 올린 것도 몰랐다. (어떤 의미가 담긴 것인지 알고 나서) 너무나 감사했다"고 말했다.

고 김관홍 씨는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민간 잠수사다. 김 씨는 수색 작업 이후 잠수병을 앓았으며 비닐하우스에서 꽃을 키우고 밤에는 대리운전기사로 일했다. 그는 지난 6월 세상을 떠났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