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아" 기어서 골인하는 마라토너 사진, 영상

2016-08-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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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Época이란 마라톤 선수 모하마드 자파르 모라디(Moradi·26)가 기어서

페이스북, Época

이란 마라톤 선수 모하마드 자파르 모라디(Moradi·26)가 기어서 결승점을 통과하는 투혼을 선보였다.

21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모하마드는 결승점 몇십 미터를 앞두고 체력이 완전히 바닥났다. 모하마드는 바닥에 엎어졌고, 일어나지 못했다.

모하마드는 결승점을 향해 엉금엉금 기어갔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 반쯤 몸을 굽힌 채 걸음을 옮겼다. 모하마드는 결승점 코앞에서 다시 엎어졌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기어서 골인했다. 관중석에서는 위로와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모하마드는 결승점을 통과하자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다른 선수들이 그를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 "해냈다"는 생각에서였을까. 모하마드는 웃고 있었다.

이날 모하마드는 2시간 31분 58초로 155명 가운데 129위를 기록했다. 케냐의 일리우드 킵초게(Kipchoge·32)가 2시간 8분 44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에티오피아의 페이사 릴레사(Lilesa·26)가 은메달(2시간 9분 54초)을, 미국의 갈렌 루프(Rupp·30가) 동메달(2시간 10분 5초)을 차지했다.

한국의 손명준(22), 심종섭(25) 선수는 131위·138위로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모하마드 자파드 모라디 / 이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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