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범고래 피해 보트로 피신하는 물개 영상

2016-08-2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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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깜짝 놀라 휘둥그레진 눈을 한 물개가 허겁지겁 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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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깜짝 놀라 휘둥그레진 눈을 한 물개가 허겁지겁 보트 위로 올라온다. 갑판 위로 올라가기 위해 지느러미를 파닥거리는 모습에서 다급함이 느껴진다. 굶주린 범고래가 그의 뒤를 쫓고 있었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방송에 따르면 캠벨강 고래·곰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닉 템플맨은 브리티시컬럼비아 남서부 밴쿠버 연안에서 관광객들을 이끌고 고래관람 투어에 나섰다.

한 팀의 관광객들과 함께 30분가량 범고래가 헤엄치는 모습을 지켜보던 그는 범고래가 갑자기 사냥모드에 들어간 사실을 눈치챘다. 한 마리의 물개가 그의 보트 위로 헤엄쳐 올라온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아직 성체에 이르지 않은 어린 물개였다.

템플맨은 "범고래에 쫓기던 물개는 우리가 볼 수 있을 만큼 보트 가까이 다가와 우리를 따라 왔다"며 "물개가 보트 가장자리를 두어번 오갔지만 범고래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따라붙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내 물개는 템플맨의 보트 위에 은신처를 발견하고 보트 위로 뛰어올랐다. 마침내 생존할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템플맨은 "놀라운 만남이었다"며 "물개는 살아남았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유튜브, kirk fra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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