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80cm 남자와 손가락, 코 없는 여자 러브 스토리

2016-08-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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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웨이보 키가 80cm인 남성과 화상을 입어 손가락과 코를 잃은 여성의 러브 스토리가

이하 웨이보

키가 80cm인 남성과 화상을 입어 손가락과 코를 잃은 여성의 러브 스토리가 중국 네티즌들을 감동시켰다.

지난 23일(이하 현지 시각) 중국 매체 신화망은 동즈쥔(董志军)과 위엔완위(袁婉瑜) 사연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동즈쥔은 선천성 구루병을 앓아 키가 80cm다. 18세 이전에는 뼈가 쉽게 골절돼 유년기, 사춘기 내내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냈다.

동즈쥔 모친 역시 장애를 앓고 있어 동즈쥔 부친이 동즈쥔을 보살펴 왔다. 그러나 2003년 부친이 갑자기 질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집안 형편은 하루하루 어려워졌다.

동즈쥔은 자신이 살 수 있는 방법이 '지식'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글을 읽는 것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누나가 그에게 컴퓨터를 사줬고, 그는 컴퓨터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됐다. 동즈쥔은 인터넷 방송을 하기 시작했고 네티즌들에게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동즈쥔 방송을 듣고 감동해 그를 직접 찾아온 여성이 있다. 바로 위엔완위다. 위엔완위는 한 살 때 화상을 입고 오른쪽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위엔완위 오른손은 현재 손바닥만 남은 상태다. 화상으로 코도 사라져 콧구멍 2개만 남았다.

위엔완위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정 환경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이후 일자리를 알아보려고 했지만 외모 때문에 여러 차례 거절당했다.

위엔완위는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세심하고, 내가 항상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해준다"고 말했다. 동즈쥔을 만나기 위해 광동에서부터 랴오닝까지 간 위엔완위는 계속 그의 곁에 남기로 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지난 24일 베이징천바오(北京晨报)는 두 사람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보도했다. 매체는 "두 사람의 세계는 단순하다. 외부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했다.

두 사람은 주로 집에서 밥을 먹으며 역할을 분담해 집안일을 한다. 위엔완위는 동즈쥔이 씻는 것을 도와주며,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안아주기도 한다.

袖珍男孩和烧伤女孩的爱情 二人的世界很单纯_暖生活_暖心闻_专题_北京晨报网

두 사람 사연이 전해지며 중국 다수 매체와 네티즌들은 "동즈쥔과 위엔완위 사연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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