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 아내 시신 짊어지고 12km 걸은 남편

2016-08-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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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도 남성이 병원에서 사망한 아내 시신을 짊어지고 집으로 걸어간 사연이 공개됐다.Man

한 인도 남성이 병원에서 사망한 아내 시신을 짊어지고 집으로 걸어간 사연이 공개됐다.

25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BBC방송은 인도 오디샤 주 칼라한디에 사는 한 남성이 사망한 아내 시신을 어깨에 짊어지고 무려 12km를 걸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남성 아내는 지난 24일 새벽 결핵으로 사망했다. 당시 남성은 아내 병원비를 부담하느라 돈이 모자랐다.

남성 집은 약 60km 떨어져 있었다. 그는 병원에 "아내 시신을 집까지 옮길 수 있도록 구급차를 마련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병원 직원은 "돈이 없으면 개인 구급차를 마련해줄 수 없다"며 거절했다. 그는 "빨리 아내 시신을 처리해달라"며 남성을 재촉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아내 시신을 천으로 감싼 뒤 어깨에 짊어지고 걸음을 옮겼다. 12세 딸도 눈물을 흘리며 그를 따랐다.

시신을 짊어지고 가는 남성 모습을 본 젊은이들이 칼라한디 지방 당국에 이 사실을 알렸다. 구급차는 남성이 무려 12km나 걸은 뒤에야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인도 매체 인디안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병원은 "남성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구급차를 마련되기 전 남성이 먼저 갔다"며 "병원에서는 시신을 구급차에 태워 보내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성은 "병원 직원 모두에게 도움을 구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칼라한디 지방 당국은 남성에게 아내 장례 비용과 위로금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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